역전재판 1
추석 연휴때 회사 후배에게서 빌린 NDSL로 간만에 즐긴 게임입니다. 플레이 감상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1, 2에 비하면 무척 지루했습니다. (3는 플레이해보지 못했습니다)
일단 전작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나마 새롭게 등장했다면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할텐데 새 캐릭터인 신참 변호사 오도로키와 조수 역인 나루호도의 양녀(?) 미누키는 왜 캐릭터를 바꾸었는지 모를 정도로 성격이 판박이라 전작 팬으로서 실망스러웠어요. 나루호도의 망가진(?) 모습도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왔고요.
그리고 정통 추리물을 게임으로 잘 구현했다고 생각된 전작들에 비한다면 추리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동기, 단서, 이야기 전개 모두 합격점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졌거든요. 게임 조작 방식도 이전의 불편했던 것들은 그다지 나아진 것 하나 없었고, NDSL의 기기적 특성을 이용할만한 요소도 추리와는 별 상관없는 터치와 마이크를 이용한 잔재미(지문 채취, 혈흔 감식, 발자국 채취 등)에 불과하여 새롭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추후 오도로키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시리즈는 계속 발표되리라 예상되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나루호도가 등장하는 만화나 다시 보면서 아쉬운 맘을 달래야겠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