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2008/09/01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2006) - 별점 3.5점
핀란드에서 일본의 가정 요리를 제공하는 카모메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실제로 핀란드에 존재하는 식당이라지요. 이 영화 덕분에 핀란드에 관광가는 일본 아줌마들이 늘었고, 실존하는 카모메 식당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영화 소개에 관심을 가지던 차에 국내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다할 기승전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큰 사건이 벌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소박하면서도 색감이 잘 살아있는 화면들이 너무 좋더군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필같은 영화라고나 할까요? 무대가 핀란드라서, 핀란드의 웅장한 풍광이나 겨울을 묘사하는 장면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것 전혀 없이 식당과 식당 아줌마들을 중심으로 담담하게 에피소드들을 풀어나갑니다. 식당 주인인 사치에, 눈감고 지도를 찍어 핀란드로 여행왔다가 식당에 눌러앉은 미도리, 일본 오타쿠인 핀란드 청년 토미 등 각 인물들에 대한 디테일하면서도 여백이 있는 묘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은 잘 모르지만 요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식당이 주 무대인 탓에 등장하는 요리들 역시 큰 즐거움이었고요. 특히 "시나몬 롤" 은 무척 땡기더군요. 핀란드 관광청 홍보 영화로 지정해도 좋을 정도로 핀란드에 대한 호감이 생기는 것은 보너스라 할 수 있고요.
여백과 느긋함이 느껴지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별점은 3.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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