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2005/06/06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조지 루카스
정말로 완결일까요? 여튼 드디어 다 보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야 모두들 아실테니 생략하고 제 개인적인 감상편만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상당히 지루(!) 했었습니다. 사실 조지 루카스가 각본이나 영화 연출에 대단한 몰입감을 가져다 주는 작가는 아니기에 예상은 했었지만 각본과 화면 연출 자체는 특수효과를 제외한다면 그다지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대사들도 상당히 유치한 편이기도 하고요. 중간부분에서는 졸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개연성 없고 너무나 빠른 전개, 특히 아나킨이 어둠의 포스에 이끌리게 되는 부분은 설득력이 너무나 떨어집니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Clone Wars"를 보아야만 그나마 조금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또 어렵게 어렵게 배신까지 해 가며 어둠의 포스의 부하가 되었지만 결국 시스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는 것이 없더군요. 더군다나 어둠의 포스에 빠지면서까지 살리겠다고 맹세한 파드메는 왜 그리 쉽게 죽이게 되는지.... 막판에 다스베이더로 재탄생(?) 한 직후 파드메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수긍하는지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저라면 시스의 목을 졸라버렸을 겁니다.
덧붙이자면 막강한 적으로 묘사되는 두쿠 백작과 그리버스 장군의 최후는 어처구니 없을 지경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도 대단하게 묘사되었던 그리버스 장군은 오비완과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거의 도망가다가 죽어버리니 허탈하기만 하네요.
또 루카스가 시리즈의 연결을 위해 무리하게 설정한 장치들도 눈에 거슬리더군요. "영생"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는 오비완의 영혼이 가끔 등장하던 이후의 시리즈를 설명하기 위한 내용이겠지만 억지스러웠고 뭔가 살아있는 제다이들이 있는 것 같다는 여운을 남기는 것도 좀 불만스럽네요. 한번에 싹 정리되는 것처럼 묘사 했으면 오히려 이해가 쉬웠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시리즈의 결말을 어쨌건 매듭지었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도 큰 숙제를 끝낸것 같아서 기분은 상쾌합니다. 누가 뭐래도 장대한 스케일과 특수효과는 압권이고 아나킨과 오비완의 숙명의 대결은 정말로(!) 볼만한 장면이기도 하고요. 이제 에피소드 1편부터 다시 차분히 감상해 보아야 겠네요.
PS : 디지털 상영관에서 감상했는데 사실 필름과의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더군요.
PS2 : 아나킨 역의 배우는 아무리 봐도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Labels:
Movie Review - 기타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