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김려령 지음/창비 |
사회적 약자층에 속한 청소년이 울분과 한을 품고 살다가, 마음을 둘 곳을 주위 사람들을 통해 하나 둘 씩 찾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형적인 성장기입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뻔한데, 딱 한 가지 이 작품만의 차별화 요소가 있다면 선생 동식입니다. 도무지 선생님같지 않은, 반쯤은 불량한 동네형같은 인물인데 주변 사람들을 나름대로 챙기고 사회적인 약자들을 보듬는 이중적인 모습을 생생하면서도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완득이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도 어둡지만은 않게 묘사됩니다. 본인에게는 비극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희극으로 보이는, 그런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뻔한데, 딱 한 가지 이 작품만의 차별화 요소가 있다면 선생 동식입니다. 도무지 선생님같지 않은, 반쯤은 불량한 동네형같은 인물인데 주변 사람들을 나름대로 챙기고 사회적인 약자들을 보듬는 이중적인 모습을 생생하면서도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완득이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도 어둡지만은 않게 묘사됩니다. 본인에게는 비극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희극으로 보이는, 그런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이런걸 보면 확실히 현대적이구나 싶었습니다. "아홉살 인생"만 보아도 야만적이고 우울한 상황투성이였는데 말이지요. "공포의 외인구단"과 "슬램덩크" 정도의 차이랄까요? 마음 한 구석에 비장함을 품고 살던 80, 90년대 감성과 2,000년대 감성은 다를 수 밖에 없지요.
다른 성장기들과는 다르게 그래도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춘 장편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에피소드 중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완득이의 가정이 안정을 찾고,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깊어지고,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꿈을 실은 킥복싱도 계속한다는 것으로 확실히 마무리지어 주는 덕분입니다.
그래서 제 별점은 3점. 최근 읽었던 유사한 성장기들 중에서는 발군이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요새 딸 아이 논술 교재로 읽었던 책들 중 "아홉살 인생", "순례 주택"은 사회적 약자와 아웃사이더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기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유사한 작품들을 교재로 삼는걸까요? 제가 어렸을 때에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와 같은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였지만, 앞서 말했듯 80, 90년대와 2,000년대 감성은 다릅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는 해도 그 때만큼 와 닿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에요. '논술'을 별도로 배울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할테지요. 비슷한 소재의 책은 한 권으로 줄이고 좀 더 다양한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 별점은 3점. 최근 읽었던 유사한 성장기들 중에서는 발군이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요새 딸 아이 논술 교재로 읽었던 책들 중 "아홉살 인생", "순례 주택"은 사회적 약자와 아웃사이더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기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유사한 작품들을 교재로 삼는걸까요? 제가 어렸을 때에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와 같은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였지만, 앞서 말했듯 80, 90년대와 2,000년대 감성은 다릅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는 해도 그 때만큼 와 닿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에요. '논술'을 별도로 배울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할테지요. 비슷한 소재의 책은 한 권으로 줄이고 좀 더 다양한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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