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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비스트 (2022) - 넬슨 딜립쿠마르 : 별점 1.5점

비라는 인도 최정예 경찰 조직 RAW의 최고 요원이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 체포 작전 때 어린 소녀가 사망했던 탓에 조직을 떠났다. 그 뒤 연인 쁘리티가 소속된 경비업체에 취업하게 되었다. 그리고 업체 사람들과 업무차 대형 쇼핑몰을 찾았는데,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쇼핑몰을 강탈한 사건에 휘말렸다.
처음에는 방관하려 했던 비라는 곧바로 테러리스트들을 처단하고 인질들을 구출하러 나섰다. 테러리스트들의 요구 사항이 자기가 체포했던 테러리스트 수장 파르쿠의 석방이라는걸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비라의 활약으로 테러리스트들은 괴멸되었지만, 내무부장관이 사전 모의했던 탓에 파르쿠는 석방되고 말았다. 그러자 비라는 단신으로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캠프에 침투하여 파르쿠를 다시 체포해온는데 성공한다.


인도산 액션영화. "바후발리"를 보고 감명을 받아 인도 영화를 찾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하였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설정과 각본입니다. 단순한 스토리를 채워나가는 대사와 캐릭터들 수준이 황당할 정도거든요. 나름 비중이 높은 개그를 수준 낮은 바보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게 가장 거슬렸어요. 주인공 바리 외에는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물은 없을 정도라 참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점 - 바보 개그가 어우러지는 액션 - 은 "최가박당"같은 80년대 홍콩 액션 영화를 떠오르게 해 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만들어진건 2022년.... 한 마디로 한 40년은 뒤떨어진 각본과 설정입니다.
인도 영화에서 즐거움을 주는 요소인 특유의 뮤지컬스러운 연출도 별로 없습니다. 두어장면 등장하기는 하는데, 영화 본편과는 아예 무관한 일종의 뮤직 비디오처럼 연출되고 있어서 억지스럽더군요. 이럴거라면 빼는게 나았을겁니다.

그나마 인도 영화 특유의 과장과 멋부림(?)이 가득찬 액션 연출은 나름 볼만하지만, 이 역시 그러나 주인공 비라가 무적인데다가, 완력이건 두뇌건 호각을 이룰 라이벌이 없어서 보다보면 지겨워집니다. 마지막에는 전투기까지 조종하니 말 다했죠.
애초에 파키스탄 캠프까지 가서 홀로 파르쿠를 체포해 올 수 있었다면, 처음 작전은 왜 공들였나 싶습니다. 쓸데없이 잔인한건 덤이고요.

그래서 별점은 1.5점. 인도 영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 시장에 먹히려면 이보다는 좀 더 각본, 설정에서 고민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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