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가수별 파트가 어떻게 정해졌는지, 녹음을 어떻게 했는지와 같은 녹음 과정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다이애나 로스가 굉장히 소녀 감성을 가진 착한 아가씨였다던가, 밥 딜런은 적응을 잘 하지 못했으며(눈빛부터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수준) 노래에도 제대로 동참하기 어려워 했었고, 해리 벨라폰테가 소개될 때 모두 그의 히트곡을 합창해주었다는 등의 소소하지만 인간미넘치는 이야기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프린스를 초대하기 위해 실라 E를 이용한 등의 비즈니스적인 행태도 눈에 띄였고요.
마이클 잭슨 혼자서만 뮤직 비디오에서 솔로 파트(?)가 있었던게 항상 궁금했었는데 그 의문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스타들과는 다르게 혼자서 AMA (American Music Award)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먼저 와서 녹음을 했었던 덕분이더군요.
가수들 대부분의 전성기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 중 당대에는 이미 한물 갔다 여겨졌지만 밥 딜런이 초대되어 참여한게 참으로 다행이다 싶어요. 일반적인 팝 보컬이 아닌 자기만의 방식을 곁들여 곡을 풍성하게 해 준 공도 있지만, 지금은 이미 잊혀져버린 반짝 스타들이 많았던데 반해 밥 딜런의 명성은 영구불멸할테니까요. 라이오넬 리치, 브루스 스프링스턴, 휴이 루이스, 신디 로퍼 등이 지금도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당시 추억담을 함께 들려주는 것도 반가왔던 부분이었고요. 브루스 스프링스턴은 정말 똑같더라고요!
한가지 아쉬웠던건, 완성된 위아더월드를 엔딩 크레딧과 함께 틀어주는데 이왕이면 뮤직 비디오로 함께 틀어주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앞에서 보기는 했지만, 각자 보컬을 맡은 부분을 합쳐진 완성된 영상과 함께 보고 싶었거든요. 아래처럼 소개도 함께 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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