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 위기철 지음/현북스 |
아주 유명한 성장 소설로 제 어린 시절 이런 류 책 대명사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였는데, 이 책도 지금의 위치는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또 최근에는 변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딸 아이 논술 교재용으로 구입했는데, 겸사겸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달동네'라고 불리웠던 서울의 무허가 판자촌 거리를 무대로 아홉살 인섭이의 파란만장한 아홉살을 그리는데 긴 흐름의 이야기가 있다기보다는, 여러가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빼어난 묘사입니다. 조금 덜 떨어진 친구 신기종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과 대사들은 물론이고 당대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디테일이 아주 빼어납니다. 그야말로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는 모두 61년생 작가의 추억이 그대로 투영된 덕분이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흔해빠진 '가난하고 팍팍하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의 전형을 답습하는 탓입니다. 동네 악동들과의 다툼, 호감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 학교에서의 일화, 동네 사람들과 이리저리 얽히며 벌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대부분이 새롭거나 신선한 부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일본 학원물의 학원제, 체육대회, 시험 공부, 조리 실습, 발렌타인 데이, 수학 여행 에피소드의 반복과 다를게 없다 느껴졌어요. 주인공이 나름 화목한 가정에 속해 있으며, 이런 류의 성장기에서 주인공의 걸림돌 역할이 많았던 아버지가 굉장히 선하고 여러모로 능력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흔해빠진 '가난하고 팍팍하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의 전형을 답습하는 탓입니다. 동네 악동들과의 다툼, 호감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 학교에서의 일화, 동네 사람들과 이리저리 얽히며 벌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대부분이 새롭거나 신선한 부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일본 학원물의 학원제, 체육대회, 시험 공부, 조리 실습, 발렌타인 데이, 수학 여행 에피소드의 반복과 다를게 없다 느껴졌어요. 주인공이 나름 화목한 가정에 속해 있으며, 이런 류의 성장기에서 주인공의 걸림돌 역할이 많았던 아버지가 굉장히 선하고 여러모로 능력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게 과연 교육적으로 적절한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지금도 기본적인걸 누리며 사는게 힘든 사람들이 많으며, 과거에는 더 많고 더 힘들었다는걸 아이에게 알려주는건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책처럼 적나라한 묘사가 필요한지는 의문이에요. 야만의 시대를 어려웠지만 정이 넘쳤다는 식으로 포장할 수는 없으며, 이런 묘사야말로 이런 류의 책에서 핵심 요소이기는 할겁니다. 허나 찢어질듯한 가난과 아이들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 묘사, 욕설 등이 너무 실감나는 탓에, 오히려 아이에게 읽히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 별점은 2점입니다. 재미나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잘 모르겠네요. 차라리 오래전 "쌍무지개 뜨는 언덕" 같은 작품이 더 낫지 싶습니다.
그래서 제 별점은 2점입니다. 재미나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잘 모르겠네요. 차라리 오래전 "쌍무지개 뜨는 언덕" 같은 작품이 더 낫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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