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27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26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2.5점
"아즈테카의 나이프"
컬렉션을 정리하여 자선활동 기금을 마련하려던 자산가가 살해당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유산 때문에 자선기금을 반대한 사업가의 후처가 범인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한없이 착해보였던 전처가 범인이라는 의외의 진상이 돋보였어요. 암요, 자기 자식을 위해서 나선 어머니가 가장 강한 법이기는 하겠죠.
하지만 나이프를 쳐다보는 자세에서 이어지는 살해방법이 트릭의 핵심인데 과연 그만큼 잘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녹음기 등을 이용한 범인의 공작 역시 유치하기 짝이 없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경찰이 이 정도의 공작을 파악하지도 못한게 제일 큰 문제고요.
때문에, 추리적으로는 별볼일 없어서 별점은 2점입니다.
"폭파예고"
세계적 가전 메이커인 블루블루사 60주년 기념 전시회장이 폭파 예고를 받는다는 이야기로, 미국에 상장되었다는 블루블루사의 주식 특성을 이용한 범죄라는 점에서는 나름 기발했습니다. 거대한 공룡이 어떻게 걸었을까?라는 것에 대한 답을 전해주는 C.M.B 특유의 박물학적인 전개도 괜찮았고요.
그러나 이 에피소드 역시 진상은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공룡 화석 이야기도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저냥한 범작으로, 결론적으로 별점은 2.5점입니다.
"행운"
잘나가는 게임회사 사장이 경리부장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다는 내용으로, 그가 얼마나 속물이며 자기만 아는 인물인지를 알려주다가, 결말에서 그가 혹독하게 대했던 지인들의 실제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반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트릭이 너무나 별로라는겁니다. 닫힌 문 뒤에 살짝 숨어 있다는, 숨바꼭질 수준의 트릭인 탓입니다. 이런 정도의 범행도 밝혀내지 못한다니 대체 경찰은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정도면 무능력이 아니라 거의 직무 유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말이지요.
인간 드라마로서는 제법 볼만했지만 추리적으로는 너무나 별로이기 때문에 별점은 2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전체 평균 별점은 약 2점.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추리적으로는 영 기대 이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경찰의 무능함이 너무 두드러졌네요. 특유의 박물학적인 정보가 딱히 제공되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고요. 이전 권 리뷰에서는 추리는 그냥저냥이었지만 박물학적인 정보 제공은 그래도 괜찮았었는데 말이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한 마리라도 제대로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다음 권에서의 분발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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