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도 못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두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습니다. 부서 회식 중 드라마와 같은 경기를 시청하게 되어서 2차는 제가 쏘게 되었으나 후회는 없네요!
이전 글에 썼듯이 차라리 광탈하고 감독이 교체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기니 기분은 좋군요. 넥센 선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제 경기의 1등 공신은 목동에서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단 1안타만 허용하는 눈부신 역투를 보여준 유희관 선수입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이원석, 오재원 선수 역시 좋았고요. 감독의 거지같은 투수 교체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구원진도 나름 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9회에 니퍼트 선수 교체는 정말 납득하기 어렵더군요.
덧붙이자면 최준석 선수의 홈런도 좋았고 MVP까지 수상하기는 했으나, 일각에서 보는 것처럼 최준석 선수를 제대로 기용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재일 선수가 타구질도 나쁘지 않았을 뿐더러 수비에서는 앞서고, 홍성흔 선수도 시리즈 내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어제와 같은 적절한 순간에서의 대타 기용이 더 나은 판단일 수 있으니까요.
이제 내일부터는 LG를 상대로 플레이오프네요. 과연 투수진이 LG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인데, 그나마 혹사당한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겠죠. 감독이 정신 좀 차리고 뎁스를 활용한 선수 기용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양의지 선수의 활용 방안도 고민해 보고 말이죠. 별로 기대는 안되지만...
어쨌거나 이겼으니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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