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보급판) - 노베르토 앤젤레티 & 알베르토 올리바 지음, 정명진 옮김/부글북스 |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라는 광고 문구에 혹해서 구입한 책입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차이가 있더군요. 타임의 커버와 '올해의 인물' 등에 대해 소개하며 말 그대로 격동의 현대사를 다시금 짚어나가는 책일 줄 알았는데 '타임'의 역사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편이거든요.
물론 당대 시사적으로 핵심인 이슈들이 제법 보이기 때문에 아예 기대와 달랐다고 하기에는 좀 어렵겠죠. 미국 중심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현대사 주요 이슈는 대체로 포함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인종차별이나 월남전에 대해 보도한 기사의 흐름같은 것은 아주 볼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또 '타임'의 역사 자체도 꽤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많아요. 커버와 내지, 폰트 등 편집 디자인적인 흐름,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화풍과 창작법에 대한 소개 등 디자인 전공자라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그 외 다양한 도판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케네디의 죽음이나 마틴 루터 킹의 전설적 연설과 장례식 사진같은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엄청난 높이, 두께, 무게에 값하는 자료적 가치는 분명 있는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별점은 3점. 지금 인터넷 서점에서 반값 할인 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별점 0.5점은 더 줄 수도 있습니다.
'타임'이라는 전설적 저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고 편집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들도 체크해 두세요. 단 격동의 현대사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으시다면 약간 방향이 다르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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