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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9

지상아와 새튼이 - 문국진 : 별점 2점

 

지상아와 새튼이 - 4점
문국진 지음/알마

일전에도 소개했던 문국진 교수의 법의학 에세이집. 일전에는 <지상아>만을 읽고 감상문을 올렸었는데 이어서 이번에 새로 간행된 <새튼이>까지 합본된 책을 구해 새롭게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유는 글들을 개작한 탓입니다. 서문에서 소개하기를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를 펴낸 것이 계기가 되어 현대적으로 개작하여 재출간했다고 하는데 뭐가 현대적인지도 모르겠지만 사건의 경과, 결과도 비교적 상세하게 실려있던 원작에 비해 주요 사건과 법의학 관련 이야기만 소개하고 있는 등 축약이 심해서 개작이 아니라 개악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축약과 함께 원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저자의 단상 등을 정리하고 법의학에 완전히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법의학에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더 좋을 방향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 법의학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여전하긴 하니까요. 예를 들자면
성적인 목적에서 비롯된 사고성 의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목 부분을 자세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왜냐하면 같은 장난(?)을 반복했다면 목 부분에 엷은 흉터가 있을 수 있기 때문.
50여년 전의 완전범죄. 한 여대생 살해사건에서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친구가 혐의를 벗는 과정.
초기 교통사고에 대한 상세한 법의학적 고찰.
삼각팬티와 뒷물로 비롯된 성병
등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구작 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구작이 절판되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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