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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 - 폴 버클리 / 박중서 : 별점 2점

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 - 4점
폴 버클리 엮음, 박중서 옮김/미메시스

일전에 읽었었던 "펭귄 북디자인 1935-2005"을 읽고 감명받은 차에 구입한 신간입니다.

그러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2만 원이 넘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돈이 아까운 수준입니다. "펭귄 북디자인"같이 잘 짜여진 디자인 철학과 방법론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북디자인(그것도 커버만) 결과물과 그것에 대한 작가, 디자이너 및 일러스트레이터 등 관계자의 짧은 코멘트가 전부인 탓입니다. "펭귄 북디자인"이 북디자인을 위한 다큐였다면, 이 책은 관계자 두세 명이 맛깔난 화면과 함께 등장해서 농담 따먹기를 하는 코멘터리 느낌이랄까요, 하나의 책을 디자인하기 위한 작업을 어떻게 진행하였으며, 어떤 컨셉과 원칙이 있었는지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실려 있는 유려한 북디자인 자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치는 있고, 몇몇 코멘트는 제법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소한 웃기기는 하거든요. 그러나 제 기대와 너무 달랐기에 별점은 2점입니다.

디자인 전공자 출신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경력에 현재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제가 보기에는, 전공자, 디자이너, 애호가 그 누구도 만족하기 힘든 결과물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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