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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30

생애 첫 스마트폰. 넥서스S 한달 사용 소감

 나름 IT 업종에 종사하지만 그동안은 스마트폰을 거부해 왔었습니다. 사람을 Digital Poor 로 만드는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회사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맡게 되며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써야 겠기에 눈물을 머금고 지난달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10년도 넘게 쓴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말이죠... ㅠ.ㅠ

그래서 구입한 것이 넥서스S. 삼성에서 만든 구글의 레퍼런스폰이죠.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만이 고려 대상이었고 이왕 살거 진저브레드를 테스트 해보자는 생각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 짤막하게 사용 소감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장점부터 이야기해죠. 제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4" 대화면 Super AMOLED입니다. 대낮 햇빛 아래서도 가독성에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물론 이건 넥서스S만의 장점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상당히 빠르고 쾌적한 사용성을 보장해 준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쓸데없는 어플이 거의 깔려있지 않고 진저브레드의 성능을 잘 끌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용하면서 렉이 걸린다던가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은 거의 없을 정도에요.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소소한 버그들 - 와이파이와 3G망 아이콘 동시 표시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라던가 몇몇 기본 탑재 어플은 설치는 되어 있지만 아이콘을 찾을 수 없어서 사용할 수 없다던가 (유튜브 / 씽크프리)... - 도 있고 배터리도 완전 조루더군요. 대기상태로 전화만 쓴다면 하루 정도는 넉넉하겠지만 인터넷 등의 기능을 풀로 쓰면 한 3시간 정도가 한계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거든요. 그리고 몇몇 앱은 비정상적으로 종료될 때가 많은데 앱들은 아직 진저브레드 대응이 많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당장은 불편한 점이죠. 그 외에 많이 쓰지는 않지만 카메라의 셔터 렉이 심하다는 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NFC도 홍보에 비하면 당장 쓸데가 없어서 계륵같이 느껴지고요. 

결론적으로는 5점 만점에 3점 정도랄까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디자인은 논외로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잘 만든 단말이기는 합니다. 구입 목적이 반쯤은 필드테스트 및 벤치마킹이었으니 딱히 기대치가 높지 않은 탓도 있지만 자주 쓰는 앱들과 기능에도 불만이 없고요. 하지만 디테일에서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고 위에 말한 단점이 너무 확실해요. 진저브레드가 업그레이드 된다고 하는데 위에서 말한 소소한 버그들을 좀 잡아준다면 0.5점 정도는 가산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자주쓰는 앱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좋은 어플 있으면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1. jjComics Viewer :
만화 뷰어입니다. 필요한 기능들만 선별하여 깔끔하게 정리한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듭니다.

2. Tape-a-Talk :
녹음기. 그야말로 "녹음"에 충실한 앱입니다. 편하게 쓰기 좋더군요.

3. Astro :
생각할 수 있는 필요한 모든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파일 매니저 앱으로 안드로이드 유저에게는 필수!

4. SwiFTP :
넥서스S를 서버로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외부에서 FTP로 접근해서 파일 업로드 - 다운로드를 무선으로 할 수 있죠. 이 앱을 설치하고 난 뒤에는 드롭박스를 쓸 일이 없어졌네요.

5. Evernote :
문서 작성 앱인데 동기화 기능이 막강해서 아주 유용합니다. 또 빠르게 실행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6. 미니 T World :
SKT 이용자에게는 필수 앱이겠죠. 가끔 다운되는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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