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 - EBS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제작팀 지음/지식채널 |
EBS의 동명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 다큐멘터리 방영 시에 관심있게 지켜보았지만 띄엄띄엄 보았던 것이 아쉬웠던 차에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크게 4개의 Part로 나뉘고 있는데 이 책의 제목이자 가장 중요한 주제인 "왜 아이들은 낯선 사람들을 따라가는가?" 는 Part 1에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생각하는 "낯선 사람"은 실제의 "낯선 사람"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놀라왔고 - 실제 낯선 사람은 정말로 평범한 보통 사람이지만 아이들은 마크스, 모자, 흉터 등의 고정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 "굿보이 신드롬"이라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한 유괴범들의 행동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이는 부분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어지는 Part2 는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게 만드는 실전 교육 방법이 주로 실려있고 Part3는 유괴사건과 유괴범, 특히 아동 성범죄범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통하여 그들에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이러한 범죄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 Part4는 우리 모두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이었고요.
그런데 Part1 이외의 다른 부분들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교육하는 방법을 강제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별로였고 유괴범 - 성범죄자 들에 관한 이야기도 그들이 괴물이다... 라는 사실을 장황하게 펼쳐놓았을 뿐이지 해결책이나 어떤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차원의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좀 강력한 의지를 전개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전자발찌와 신상공개는 약해요...
그래도 딸자식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되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제 딸에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반드시, 꼭, 확실하게 교육시켜야 겠습니다. 아울러 낯선 사람은 무섭게 생기거나 뿔이 달린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도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씩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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