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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4

명탐정 코난 71 - 아오야마 고쇼 : 별점 2점

 

명탐정 코난 71 - 4점
아오야마 고쇼 지음/서울문화사(만화)

명탐정 코난 70 - 아오야마 고쇼 : 별점 1.5점
두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치바 형사의 첫사랑 러브레터 답장을 찾는 <추억의 VHS - 13년을 건너 뛴 메시지>
13년 전 비디오테이프에 남겼다는 답장을 코난과 소년 탐정단 일행이 찾아준다는 일상계 추리물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과연 13년 전에 수성펜으로 남긴 글이 제대로 남아있을까 하는 의문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추리도 그럭저럭 괜찮았고요.
무엇보다도 쩌리 치바 형사마저도 러브라인을 만들어 주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에 감탄했습니다. 이제 이 만화에 싱글은 없어요! 아가사 박사님, 시라토리 경위에 이어 치바 형사까지 첫사랑이라는 떡밥으로 인연을 만들어 주다니... 얼척없지만 오래된 팬으로서 기쁘기는 하네요. 별점은 2.5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코난과 코고로, 란 일행이 런던 여행을 가서 폭탄 테러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는 <홈즈의 제자>
장편으로 9개의 에피소드를 소모했지만 이번 권으로 마무리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길기만 길 뿐 내용은 실망스러웠어요. 초반 전개는 런던 셜록 홈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갖가지 소재들을 암호트릭과 차맞추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인데 암호트릭의 수준이 너무 유치했거든요. 런던에 여행 갔다온 것을 자랑하는 듯한 관광안내책자를 보는 기분까지 들었어요. 차라리 이 암호트릭보다는 후반부 폭탄 테러 장소에서 세계 랭킹 1위의 테니스 스타 미네르바 글래스가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 더 교묘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테러의 방식과 동기도 설득력이 약했어요. 복수가 목적이라면 그냥 폭발시키면 될 것을 왜 암호문으로 장난질을 한건지도 모르겠고 고생해서 암호를 만든 다음에 한 일이 고작 아이들에게 단서를 나눠주는 정도라니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셜록 홈즈 매니아들이 즐길만한 내용 구성은 괜찮았지만 전개가 너무 황당해서 도저히 점수를 주기가 힘드네요. 암호 트릭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고 남은 수수께끼가 있기에 이야기 결말에 따라 점수는 조정의 여지가 있긴 하나 당장의 별점은 1.5점. 홈즈에 이렇게까지 얽메이느니 예전에 셜록 홈즈 동호인들이 모인 오프라인 모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에피소드처럼 순전히 소재로만 접근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서 총 평점은 별점 2점입니다. 전권보다는 조금 나았다는게 위안거리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군요. 일상계스러운 이야기가 더 괜찮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적절히 비중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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