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고향이 부산이기에 롯데는 세컨팀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심있게 보는데 지난 3년간 로이스터 감독이 있을때 야구 하나는 참 화끈하게 했다 생각됩니다. 에러가 겹친 어이없는 경기도 많고 불펜이 허약해서 역전패도 곧잘 있었지만 그래도 강력한 타선으로 리그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물론 3년연속 가을잔치에서의 패퇴는 감독의 이유도 컸기에 올 시즌 신임 감독으로 양승호 감독이 부임했죠.그런데... 오늘 경기를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넥센에서 노략질하다시피 해서 얻어온 젊디 젊은 신인투수를 3이닝 넘게 올리는, 그래서 규정이닝을 채워서 방어율 1위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거든요. 이게 80~90년대도 아니고 무슨 일이랍니까? 그나마 이기는 경기도 아니고 본인이 동점을 허용한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는데, 이틀전 40개가 넘는 공을 던진 투수를 다시 3이닝 넘게 올린다? 그것도 시즌 초반에? 4강 싸움이라도 하고 있는것도 아닌데?
양승호 감독에게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당신에게 1승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몰라도 젊은 선수의 미래와 바꾸지는 마십시오. 지금이 최동원 - 염종석 선수처럼 부서져 가면서 우승을 하는 것이 더 의미있었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덧 : 다행하게도(?) 12회말에는 김사율 투수로 바꿨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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