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로마 1 - 토요다 미노루 지음, 김동욱 옮김/세미콜론 |
블로그 이웃이신 벨제뷔트님이 번역하신 작품입니다. 벨제뷔트님의 배려로 읽게 되었죠. 이 자리를 빌어 먼저 감사드립니다.
내용은 항상 직구승부, 하고싶은 말은 무조건 하는 정직맨 호시노와 화끈하다는 점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네기시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냥 설정만 놓고 본다면 진부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즐겁고 유쾌한 학교생활, 주변에 있는 만만치않게 개성적이면서도 유쾌한 친구들, 그야말로 우울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만화로 순수한 감수성도 가득할 뿐 아니라 너무나 명쾌하고 즐거워서 독자를 기분 좋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거대한 사건이나 음모 없이, 별다른 삼각관계나 위기 없이도 여자친구와의 첫 키스, 그녀가 싸준 도시락, 처음 가본 그녀의 집에 대한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만들어 주는 일상성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요.
아쉽게도 그림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찬찬히 보면 목판화가 연상될 정도로 선의 느낌이 개성적이고 순진해서 작품이랑 딱 어울린다 생각되네요.
결론적으로 별점은 3점. 고교생 연애물은 역사도 깊고 그 종류도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독특하고 인상적인, 자기만의 세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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