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11/04/24

조르주 심농 - 조르주 심농 / 성귀수 외 : 별점 3점

 

조르주 심농 - 6점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외 옮김/열린책들

버즈북이라는 일종의 홍보물입니다.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소문이 자자하다는 뜻의 Buzz와 Book을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로 곧 출간될 책과 작가에 대해 귀띔해 준다는 의미로 내놓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가격도 단돈 650원!

그러나 단순 홍보물로는 치부하기 어려울만큼 내용이 무척 알차더군요. 조르주 심농이라는 작가에 대한 일대기와 그의 창작물, 창작론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 이 책이 나오게 된 가장 큰이유인 메그레 경감에 대힌 자세한 설명이 다양한 자료와 인용문을 통해서 손에 잡힐 듯이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유명 작가들 (앙드레 지드 등) 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았다는 천재 작가이며 시대를 앞서간 작품과 캐릭터를 창조한 것에 더해 2000 단어 정도만 사용하여 집필했다는 등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하거든요.

메그레 반장 시리즈는 유명세에 비하면 제 취향이 아니라서 (저는 뤼뺑 시리즈 이외의 유럽대륙의 추리소설은 좀 지루하더군요) 단 한편, <13의 비밀> 이라는 단편집 뒤에 같이 수록된 <제1호 수문>이 유일했습니다. 그런데 이 버즈북을 읽고나니 후회막급이고 창피하기 까지 합니다. 이런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추리소설 애호가를 자청하다니.... 사실 <13의 비밀>만 보아도 트릭에 있어서 별로 뒤떨어지는 작가는 아닌데 제 선입견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어쨌건 메그레 반장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생기면서 당장이라도 한권 구입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자분들도 성귀수 씨를 비롯한 쟁쟁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기에 기대가 크고요. 동서판 번역서를 읽지 않은게 외려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과연 75권에 달하는 전 시리즈가 모두 번역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의 의지만으로는 힘든 시장 논리가 분명 좌우할 텐데, 어쨌건 잘 됐으면 좋겠네요. 제대로만 된다면 국내 추리 번역 시장에 한 획을 긋는 기획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별점을 매기자면 홍보물이라 점수를 주는게 애매하긴 하지만 가격 대비 월등한 가치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3점 주겠습니다. 조르주 심농과 메그레 경감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구해서 읽어보셔야 되는 책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