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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week& cover story] 카펫은 멀쩡한데 왜 발자국만 불에 탔을까

[week& cover story] 카펫은 멀쩡한데 왜 발자국만 불에 탔을까

좀 오래된 중앙일보 기사인데 무척 재미있네요.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을 남길까 해서 포스팅합니다.

세가지 사건 이야기가 나오는데, 첫번째 룸살롱 화재사건은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하던 중에 국과수 과장이 불이 옮겨 붙지 않은 지하 1층에서 붉은 카펫 위에 검은 발자국을 본 것이 사건의 해결을 가져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검은 발자국은 사실은 신발에 묻은 무언가가 찍힌 것이 아니라 발자국 모양으로 검게 탄 형상이었기 때문에 "이럴 가능성은 단 하나. 누군가 휘발유가 묻은 신을 신고 카펫 위를 걸었고, 아래층에 불이 나 위층 바닥이 뜨거워지자 휘발유 묻은 부분만 탄 것이었죠." 라는 것 되겠습니다.

실제 CSI에 등장할 법한 멋진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으면서도 일반인은 간과하고 넘어갈 부분을 짚어서 사건 해결을 도출한다는 것, 이게 바로 추리죠. 암요.

이 사건 외에도 1982년 겨울. 서울 변두리 야산에서 20대 여성의 나체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엽기적이고도 기괴한 범죄 역시 대단한 이야기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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