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6.18 두산베어스 대 기아타이거즈 잠실경기 요약
<두산베어스의 여신 한채영! 파울볼 유저 Epilogue님의 사진>
흐... 두목곰과 광돈신이 빠지고 기계마저 1타석만에 물러난 두산베어스 타선이기에 오늘은 그냥 즐겼습니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멤버는 손시헌 선수가 유일한 미친 타선! 3-4-6 번이 우익수 주전자리를 놓고 싸우던 3명, 2-5-7-9번이 유격수 주전자리를 놓고 싸우던 S4 4인방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오늘 이성렬 선수가 1루수를 봤더라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옥의 티네요. 게다가 이른바 1선발 에이스라는 전직 메이저리거는 나오자마자 쳐맞아서 기대를 초반에 접게 만들어줘서 마음은 편히 시청했습니다.
그래도 6회 찬스는 좀 뼈아프네요. 유재웅 선수의 어리버리 주루플레이로 무사 1-3루가 1사 3루가 되고 결국 한점도 못 뽑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때 한점만 뽑았더라도 롯데의 중간계투를 좀 더 일찍 끌어내서 내일부터의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나름 승부처였었는데... 그래도 3번 민병헌 선수는 좋았습니다. 오늘 모습만 놓고 보면 후반기 우익수 주전 자리는 굳히겠더군요. 주루는 좀 별로였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점!
아, 그리고 김명제 선수의 기대를 아예 접게 만드는 2실점도 사실 좋았어요. 중간계투를 아끼기도 했고 말이죠. 네... 지려면 이렇게 화끈하게 져야 해요. 롯데가 이겨야 프로야구 인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어쨌건 뭐 진건 진거고... 이왕 이렇게 된거 전반기에는 전략을 수정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른바 "올인 / 올 K-I-L-L 전략!"
이재우 선수 선발때 이재우 4이닝 - 고창성 2이닝 - 임태훈 2이닝 - 이용찬 1이닝으로 때려박아 이기고, 나머지 경기는 좀 길게 던져줄 수 있는 노경은, 김성배, 박정배 선수 등으로 버티는거죠. 나머지 경기는 잡으면 땡큐고 놓쳐도 여러 투수들 두루두루 테스트해봐서 좋잖아요. 유희관 선수나 원용묵 선수 등 다 시험해보는거죠. 지는 경기라도 최주환 선수나 국해성 선수 모습을 보면 팬 입장에서는 반가울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압니까? 난세에 정말 영웅이 강림할지도 모르잖아요. 하늘도 두산을 불쌍히 여긴다면 영웅이 금빛 찬란하게 나타나주겠죠. (설마 니코스키???)
덧붙이자면, 김명제 선수는 2군으로 내려서 좀 더 가다듬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모습은 아무리봐도 세데뇨보다도 못해보입니다. 선발진에 확실히 합류할 수 있도록 몸을 완벽하게 정비했으면 하네요. 배도협처럼 지옥훈련이나 갔다와서 가을 잔치때나 복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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