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추리-스릴러 영화입니다. 일련의 인물들이 방에 갇힌채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이야기는 "큐브"에서 이미 써먹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비한다면 "큐브"는 액션 SF 블록버스터로 보일 정도입니다. 등장인물도 줄거리처럼 주인공급 4명과 페르마라는 인물 5명, 세트도 갇혀있는 방 하나 뿐인, 그야말로 소품 중의 소품이기 때문입니다. 분량도 1시간 30여분이 안될 정도로 짤막하고요.
이야기는 수수께끼 문제들을 푸는 과정, 그리고 페르마라는 인물이 왜 우리들 (수학자들)을 여기에 가두었는가? 를 추리하는게 중심입니다.
가장 중요한 수수께끼 문제 풀이는 모두 7개의 문제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문제들이 수학자들을 불러모아 목숨을 건 내기를 하는 것 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한 논리 퍼즐이라 썩 흥미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면 문제와 해답이 다 나오니 두가지만 적을께요)
문제의 수준을 떠나, 더 큰 단점은 이 문제들이 당쵀 영화와 맞물리는 점이 없어서 "전개가 긴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졸립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죠. 문제를 풀어나가도 별다른 단계의 변화가 없다는 점 - 단지 방을 작게 만드는 벽의 이동이 멈출 뿐입니다 - 탓입니다. 큐브처럼 공간의 이동 (방의 이동) 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기껏 문제를 풀어봤자 바뀌는게 하나도 없으니, 문제는 그냥 문제로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최소한 탈출 방법에 대한 실마리라도 던져줘야 이야기가 진행이 될거 아닙니까. 이럴러면 차라리 퀴즈모음집을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불투명 상자 3개에는 안에 사탕이 들어있다. 한개는 박하 사탕, 또 한개는 아니스 사탕, 마지막 상자는 두개를 섞은 혼합상자.
상자에는 각각 라벨이 붙어있는데 내용물과 동일한 라벨이 붙어있는 상자는 하나도 없다.
상자안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번 확인해 봐야 하나?
영화 초반에 나오는 수학자들을 가려 뽑는 수열 관련 문제.
아래 수열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진 수열인가?
4 - 5 - 2 - 3 - 9 - 8 - 6 - 7 - 1
(이건 제 나름대로 '로컬라이징' 한 것입니다^^)
문제의 수준을 떠나, 더 큰 단점은 이 문제들이 당쵀 영화와 맞물리는 점이 없어서 "전개가 긴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졸립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죠. 문제를 풀어나가도 별다른 단계의 변화가 없다는 점 - 단지 방을 작게 만드는 벽의 이동이 멈출 뿐입니다 - 탓입니다. 큐브처럼 공간의 이동 (방의 이동) 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기껏 문제를 풀어봤자 바뀌는게 하나도 없으니, 문제는 그냥 문제로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최소한 탈출 방법에 대한 실마리라도 던져줘야 이야기가 진행이 될거 아닙니까. 이럴러면 차라리 퀴즈모음집을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수학자들의 탈출을 위한 발버둥 역시 중반부에 이미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스릴과 서스펜스도 느끼기 어렵습니다. 죽을게 예상됨에도 허튼소리나 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이게 유럽식인가.... 하는 의문마저 생길 정도로 지루했고요.
그나마 막판에 급박하게 전개되는 "페르마"의 정체는? 목적은? 이라는 이야기가 그런대로 재미있어서 다행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 역시 올리바나 갈루아 같은 등장인물들의 고백을 통해 급작스럽게 추리가 시작된다는 등의 전개상의 문제와 더불어, 애시당초 등장인물이 너무 극소수라 썩 잘 만든 미스터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나마도 없었더라면 도저히 지루함을 참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나마 막판에 급박하게 전개되는 "페르마"의 정체는? 목적은? 이라는 이야기가 그런대로 재미있어서 다행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 역시 올리바나 갈루아 같은 등장인물들의 고백을 통해 급작스럽게 추리가 시작된다는 등의 전개상의 문제와 더불어, 애시당초 등장인물이 너무 극소수라 썩 잘 만든 미스터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나마도 없었더라면 도저히 지루함을 참을 수 없었을 겁니다.
장점은 소소할 뿐 , 지루하고 큰 재미도 없기에 별점은 2점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