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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지하철 출근 유감


저는 지하철 출근족입니다. 아침 9시로 정해진 출근시간 탓에 콩나물 시루 지하철을 타기는 하지만 다른 뾰족한 대안도 없고 이제 몇년 지나니 익숙해 지기도 해서 나름대로 독서의 시간을 가지며 출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새 지하철을 타다보면 무척이나 불쾌해 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음악을 들으며 출근하는 사람들이죠. 물론 그 분들이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분 중 한명꼴로 무척이나 큰 음악소리가 새어나와 주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곤 하더군요. 그 음량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경우가 최근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저에게는 지하철 안에서 큰소리로 포교하는 광신자들이나 핸드폰으로 통화하며 악을 쓰는 사람들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음악이라도 제 취향이면 모르겠지만 이런 분들은 대체로 어떻게 하면 더 비트가 강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서 선곡하시는 것 같더군요.

소심한 저야 꾸욱 참고 그냥 가지만 요사이 아침에 사람도 많고 짜증도 나는데 언젠가 울컥(?)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 때문에 좋은 이어폰도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제발 이런데 돈좀 쓰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공중도덕이라는 것이 뭐 별거 있겠습니까만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취미를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혼자만의 세계가 좋으시다면 차를 타고 출퇴근 하시면서 카 오디오를 크게 틀어 놓으시는 것도 추천 방법 되겠습니다.

새어나오는 음악의 음량을 미루어 보건데 듣는 본인의 고막에도 무지막지한 영향을 줄 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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