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줄의 20세기 디자인사 - 이정혜 외 9인 지음/디자인하우스 |
20세기 디자인을 주도한 열두개의 명제를 논한다는 부제하에 여러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쓴 담론집입니다.
12개의 명제는 순서대로
1.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 루이스 설리번
2. 보다 아름다운 일상용품 - 고레고르 파울손
3. 적을수록 많다 -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4. 집은 주거를 위한 기계다 - 르 꼬르뷔지에
5. 타이포그래피는 유리잔과 같아야 한다 - 비어트리스 워드
6. 오늘날의 가정을 이처럼 색다르고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 리처드 해밀턴
7. 미디어는 마사지다 - 마샬 맥루한
8. 인간을 위한 디자인 - 빅터 파파넥
9. 굿 디자인은 굿 비지니스다 - 토머스 왓슨 주니어
10. 형태는 감정을 따른다 - 하르트무트 에슬링어
11.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 바바라 크루거
12. 디자이너는 죽었다 - 아담 리차드슨
입니다.
일단, 12개의 명제는 몇가지는 저도 아는 이야기이고 몇가지는 처음 본 이야기였는데 상당히 괜찮은 것들이라 마음에 듭니다. 지금 와서 명제만 훝어봐도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말들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명제들을 가지고 책을 기획한 발상 자체부터 재미있어요.
아울러 내용도 에세이 수준의 쉬운 담론들이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관련 예제도 많지는 않지만 충실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하지만 지나치게 멋지거나 디자인사적으로 의미있는 글들을 추리다 보니 오히려 조금 문제가 있는 듯한 명제들 ("타이포그래피는 유리잔과 같아야 한다" 나 "미디어는 마사지다" 등)이 억지성있게 낑긴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것들은 디자인사를 바꾸었다기에는 좀 무리성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도 디자인에 대해 문외한들도 쉽게 디자인사를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또한 국내에서 저술 / 출간했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합니다. 보다 많은 도판과 예시가 들어갔더라면 훨씬 좋았겠지만 12,000원이라는 책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욕심이겠죠?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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