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소감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네요. 각종 유명 작품들을 표절한 것을 버젓이 부스에 전시하는 몰지각한 행태들이 아직도 꾸준하다는 것에 일단 놀랐고요. 또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뭔가 독특한 것을 기대한 것에 비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뻔한 디자인과 Display 였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몇몇 부스는 예상보다도 괜찮았고 "명성황후의 방"이라던가 여러 작가들의 조명 제안 같은 기획은 아주 좋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인 평균치는 약간 떨어진달까요?
문제는 전시회 자체가 아닌 다른 요인들이었습니다. 일단 관람문화, 대부분 학생으로 보이지만 "사진 촬영 금지"라고 공지가 되어있는 부스에서도 버젓이 사진을 찍는 등 관람객 일부의 행위가 무척 짜증 났습니다. 솔직히 사진을 찍으러 왔는지 전시회를 보러 왔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일부 부스의 경우 이렇게 사진을 찍기위한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외려 찬찬히 전시품목을 돌아보려고 하는 저같은 관람객이 피해를 보기도 했던 것 같고요.
또한 전시회주관사의 행위가 너무나 못마땅합니다. 만원이나 되는 입장료를 받으면서 일종의 고객 등록같은 서류를 작성해서 티켓을 받게끔 만든 행위. 내가 만원이나 내고 입장하는데 왜 내 개인정보를 자기들이 가져갑니까? 그리고 입장 티켓을 퇴장할때 강제로 회수하는 행위. 왜 내가 만원주고 산 티켓을 못 가져 나가죠? 같은 티켓으로 사람들이 또 들어올 것이 걱정된다는데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지들이 만원이나 받아 먹으면 전산화를 해 놓던가... 운영 요원들도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고 (특히 출구쪽 검은 양복.. 야 나 맞는 줄 알았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보이더군요.
디자인하우스라는 기업에 호감은 가지고 있었지만 이 행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배가 부른것 같아 다음번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사진이야 남들이 많이 찍는걸 보니 조금만 신경쓰면 다 볼 수 있겠더군요. 공짜로!
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2006/03/26
서울 리빙 디자인페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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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ang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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