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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자완: 확장판 (2023) - 애틀리 : 별점 2점


의적 비크람 라토레가 나타나 홀로 온갖 사회 병폐를 해결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 위기 의식을 느낀 사악한 무기상 칼리는 비크람 라토레의 정체가 여자교도소 소장 아자드라는걸 알아냈다. 그러나 진짜 비크람 라토레가 나타났다. 비크람 라토레는 과거 칼리와의 악연으로 죽다 살아난 인물로 아자드는 그의 아들이었다. 부자는 손을 잡고 칼리를 끝장내 버린다.

인도에서 대흥행했다는 액션 영화. 넷플릭스로 감상했습니다.
빈민을 위해 싸우는 의적 이야기는 흔한지만 몇가지 차별화되는 점이 있습니다. 의적이 정체가 여자 교도소장으로 수감자 중 에이스(?) 들을 뽑아서 함께 작전을 펼친다는 설정처럼요. 대단하지는 않지만 아자드의 범죄 계획이 나름 펼쳐진다는 점에서는 피카레스크물 느낌도 살짝 납니다. 의적이 자신을 쫓는 여수사관(나르마다)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다는 설정도 재미나고요. 의외였던건 사회적인 요소가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특히 마지막 아자드가 정체를 드러내며 '무지성적인 투표를 하지말고, 왜 이 사람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범죄물이나 사회 고발물로 가치가 높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의 핵심은 슈퍼스타 사룩 칸이 1인 2역을 맡은, 비크람 라토레와 아자드의 액션씬입니다. 격투씬의 합도 잘 맞아서 무척 찰지며, 무엇보다도 시가 연기를 내뿜는 비크람 라토레의 '후까시' 하나 만큼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건 상관없이, 슬로우 모션으로 점철되어 있고 장면장면이 화려해도 비상식적인게 많으나 이건 인도 영화의 특징이니 즐기면서 볼 만 합니다. 오히려 이런 비정상적인 화면들은 "죠죠" 시리즈를 인도에서 만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야말로 만화적이니까요.
아자드가 비크람 라토레를 자처하는 이유인 칼리에 대한 복수심도 설득력있게 그려졌고, 마지막 복수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제가도 흥겹고 신나고요.

중간중간 이야기가 엄청 건너뛴다던가, 누군가 죽는 심각한 상황에서 즐거운 대동단결 분위기로 급작스럽게 전환하는 등 연출과 전개가 다소 와 닿지 않는 부분은 있습니다. 방금 전에 의적단 멤버였던 락슈미가 죽어서 슬퍼하는데, 나르마다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하니 다시 신나서 으쌰으쌰한다는건 정말 무슨 연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더운 여름,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했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내용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액션씬만 골라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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