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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익스트랙션 2 (2024) - 샘 하그레이브 : 별점 2.5점

넷플릭스로 감상한 영화. 너무 더워서 도무지 뭘 생각할 여지가 없네요. 머리를 비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를 고르던 차에 보게 되었습니다.

1편은 보다가 지루해져서 포기했었는데, 다행이 이번 2편은 재미있었습니다. 액션이 화끈한 덕분입니다. 특히 조지아 감옥에 잠입한 뒤 처제와 아이들을 구해 탈출하는 과정의 액션은 대단했습니다. 교도소에서 시작되는 실내 잠입 액션, 탈출 후 자동차 추격, 그리고 기차를 타고 추격하는 헬기와 맞서는 대공중 액션, 마지막에는 오스트리아를 무대로 한 시가전에 빌딩 안에서의 건물을 할용한 액션까지 그야말로 모든 장르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액션 장면에서의 합도 아주 괜찮았고, 다른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참신한 장면도 눈에 띄였습니다. 헬스 기구 활용이라던가, 빌딩 꼭대기에서 파트너 닉을 구하는 장면같은게 그러했어요.

그러나 단점도 눈에 뜨입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보스 결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특수부대 출신 인간 흉기와 단순한 조지아 범죄 조직 두목이 1:1로 맞상대가 될 리가 없잖아요? 총상이라는 핸디캡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스토리입니다. 특히 타일러의 조카 산드로의 딜레마는 아주 좋은 소재인데 잘 살리지 못해서 너무나 아쉬웠어요. 산드로 입장에서 타일러는 어머니와 자기, 여동생을 지옥같은 교도소에서 구해주었지만, 아버지는 죽인 원수입니다. 산드로가 백부에게 연락해 복수를 하게 만드는건 충분히 있음직한 상황이지요. 그런데 그 뒤 전개는 맥이 많이 빠집니다.
보스 주라브가 산드로의 연락을 받고 타일러 일행이 오스트리아에 있는걸 알고난 뒤, 조직원들을 몽땅 투입하여 시가전을 벌이는 상황도 설명이 부족해요. 이럴거라면 건물에 폭탄을 설치해서 날려버리는게 낫지요. 부하들을 소모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정교한 전개를 기대한건 아닙니다. 더위를 잊게 하는 킬링 타임용 영화로는 나쁘지 않았기에 만족합니다.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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