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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니모나 (2023) - 닉 브루노, 트로이 콴 : 별점 2점

특별한 혈통을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진 기사단이 지키는 도시 글로레스에 1천년이 흘러 평민 기사가 탄생하는 순간이 왔다. 그러나 평민 출신 발리스터 볼드하트가 기사 작위를 받는 날, 발리스터의 검에서 발사된 광선으로 여왕이 즉사하고 말았다. 
도주한 발리스터는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다가 니모나라는 정체불명의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 소녀는 어떤 생물로든 자유롭게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니모나와 함께 한 발리스터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건 기사단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1천년 전, 영웅 글로레스와 싸웠던 괴물이 니모나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발리스터는 고민에 빠지는데.....

넷플릭스에서 감상했습니다. 중세 시대 그대로 미래가 된 세계관을 잘 구현했고, 천 년전 영웅 전설이 알고보니 애들 이야기였다는 반전은 괜찮았습니다. 가끔 선보이는 독특한 연출도 볼거리였고요. 

하지만 그 외에는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용과 설정 모두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어요. 중세 시대 비슷한 설정의 SF (<<에스카플로네>> 등등등), 각종 동물로 변신하는 능력자 (비스트 보이 등등등), 누군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된 주인공 (<<도망자>> 등등등) 등의 설정 등은 모두 흔하디 흔하니까요. 작화도 굉장히 빼어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잘 만들기는 했지만, 그냥 최근 트렌드를 따라 만든 정도일 뿐,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못합니다. 
설정도 여러모로 문제입니다. 니모나가 갑작스럽게 발리스터를 찾아와 팀을 이루는건 설명이 부족하고, 발리스터가 동성애자로 같은 기사단원인 암브로시우스와 연인 관계라는건 개중에서도 최악이었습니다. 연인과 파트너가 따로 따로라 전개가 두서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내내 암브로시우스가 하는게 너무 없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최근의 다양성(?) 추구 차원에서 삽입된 억지 설정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보다는 발리스터와 니모나와 신분(?)과 종족(?)을 뛰어넘는 교감을 나눈다는, <<아바타>>같은 서사가 더 말이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별점은 2점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별로 권해드릴 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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