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도 별로에 토익점수도 없는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홍만섭. 그는 주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진할 때 "족구"와 첫눈에 반한 캠퍼스 퀸 안나에게 젊음을 건다.
족구를 소재로 한 청춘 스포츠 "판타지" 영화. 대학생들의 고단한 삶, 전공과 무관한 공무원 시험 준비에 이성친구는 만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전념하는 모습에서 시대와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만섭이 학자금 대출 문제로 등록을 하지 못하고, 캠퍼스 킹인 강민도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허세만 부릴 뿐 고시원에 거주한다는 등의 현실의 벽 역시 작품 끝까지 해결되지 못하고요.
그러나 이러한 것을 '족구'로 표현되는, 무언가에 대한 열정과 젊음이라는 에너지의 분출로 보듬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청춘예찬"이라고 생각됩니다. 암담한 삶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것에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은 항상 멋있고 아름다운 법이니까요.
또 이러한 열정 분출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족구"이기 때문에 스포츠물로도 제법 볼거리가 많습니다. 강력한 라이벌 -> 위기 -> 각성 -> 조력자의 등장 -> 필살기와 함께 결말이라는 전형적인 열혈 스포츠 왕도물인데 왕도물다운 몰입감이 제법이며 족구 시합 장면도 마지막의 허황된 필살기 말고는 꽤 설득력있게 구성되어 있거든요. 중반에 등장하는 창호와 만섭의 더블 킥 장면이 대표적이겠죠.
그 외에도 "족구하는 소리 하고 있네"와 같은 대사들도 찰지고 코믹요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도 누구 하나 빠지지않게 캐릭터가 확실히 잡혀있는 등 디테일도 빼어나요. 개인적으로는 영어수업 시간에 배트맨과 베인의 대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대학생다운 아이디어 같았달까요?
하지만 학교 이사장 - 학교장의 대립같은 요소 등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 등 완성도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얻은 것은 없다는 결말 (벤츠?)도 씁쓸했고, 무엇보다도 영어 수업시간에 고백한대로 정말로 미래에서 왔다는 엔딩은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제작진의 의도가 이런 불순한 청년은 이 시대에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인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근본적으로는 판타지구나 싶기는 했습니다만, 이런 현실이 슬프네요.
여튼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3점. 오랫만에 보는 돌직구같은 청춘물로 재미와 주제의식이라는 두가지 가치를 잘 표현한 작품. 꼼꼼히 따져보면 부족한 점도 제법있긴 하지만 인생 뭐 있습니까. 복잡하게 살지말고 좀 쉽게 좀 살아야죠. 어렵고 힘들더라도 젊은 청춘들이 짧은 한때나마 무언가에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아울러 독립영화제작사 광화문시네마의 건승을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족구를 소재로 한 청춘 스포츠 "판타지" 영화. 대학생들의 고단한 삶, 전공과 무관한 공무원 시험 준비에 이성친구는 만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전념하는 모습에서 시대와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만섭이 학자금 대출 문제로 등록을 하지 못하고, 캠퍼스 킹인 강민도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허세만 부릴 뿐 고시원에 거주한다는 등의 현실의 벽 역시 작품 끝까지 해결되지 못하고요.
그러나 이러한 것을 '족구'로 표현되는, 무언가에 대한 열정과 젊음이라는 에너지의 분출로 보듬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청춘예찬"이라고 생각됩니다. 암담한 삶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것에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은 항상 멋있고 아름다운 법이니까요.
또 이러한 열정 분출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족구"이기 때문에 스포츠물로도 제법 볼거리가 많습니다. 강력한 라이벌 -> 위기 -> 각성 -> 조력자의 등장 -> 필살기와 함께 결말이라는 전형적인 열혈 스포츠 왕도물인데 왕도물다운 몰입감이 제법이며 족구 시합 장면도 마지막의 허황된 필살기 말고는 꽤 설득력있게 구성되어 있거든요. 중반에 등장하는 창호와 만섭의 더블 킥 장면이 대표적이겠죠.
그 외에도 "족구하는 소리 하고 있네"와 같은 대사들도 찰지고 코믹요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도 누구 하나 빠지지않게 캐릭터가 확실히 잡혀있는 등 디테일도 빼어나요. 개인적으로는 영어수업 시간에 배트맨과 베인의 대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대학생다운 아이디어 같았달까요?
하지만 학교 이사장 - 학교장의 대립같은 요소 등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 등 완성도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얻은 것은 없다는 결말 (벤츠?)도 씁쓸했고, 무엇보다도 영어 수업시간에 고백한대로 정말로 미래에서 왔다는 엔딩은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제작진의 의도가 이런 불순한 청년은 이 시대에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인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근본적으로는 판타지구나 싶기는 했습니다만, 이런 현실이 슬프네요.
여튼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3점. 오랫만에 보는 돌직구같은 청춘물로 재미와 주제의식이라는 두가지 가치를 잘 표현한 작품. 꼼꼼히 따져보면 부족한 점도 제법있긴 하지만 인생 뭐 있습니까. 복잡하게 살지말고 좀 쉽게 좀 살아야죠. 어렵고 힘들더라도 젊은 청춘들이 짧은 한때나마 무언가에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아울러 독립영화제작사 광화문시네마의 건승을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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