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여덟 1 - 타케모토 유지 지음, 고현진 옮김/시공사 |
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진 개그 단편집. 작화, 전개 모두 복고풍으로 전통적인 기승전결 전개에 충실하다는 점과 설정 등 여러가지 면에서 기이한 상상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승전결은
- 이야기를 시작하는 운을 띄우고(기)
- 그것을 조금 더 자세히 수식하거나 설명하고 (승)
- 그와는 다른 이야기를 함으로써 주제를 부각시키고 (전)
- 마지막으로 주제를 정리하는 (결) 과정
로 이루어지는데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만화작법서에서는 "4컷만화"를 만들기 위한 황금공식으로 소개되었었죠. 개그만화이기 때문에 주제를 정리한다기 보다는 황당하게 끝난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고보면 기승전황당이라고 불러도 되겠군요.
예를 들어 <드래곤 소울>을 보면 왕따 학생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기), 그러다가 몸에서 갖가지 무기가 발견되고 (승), 지나가던 교장이 말린 뒤 자기도 이지메를 당했지만 노력해서 극복했다, 사람은 약한 것이 있어 성장한다는 훈훈한 주제를 부각시키고 (전), 마지막은 팔에 장치한 무기를 한번 쏴보라고 한 뒤 그 놀라운 위력에 경악한다는 결말 (황당)입니다.
<UROKO>는 생명을 구해준 곤들메기가 여자로 변신하여 우렁각시가 된다 (기), 곤들메기가 물을 떠나서인지 시름시름 앓게된다 (승), 곤들메기를 돌려보내려 강으로 떠난다 (전), 던진 곤들메기를 새가 낚아채 사라진다! (황당) 으로 끝납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러한 전개에 독특한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는 SF적인 소품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좋았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인간 전자레인지. 타임스톱워치. 인간형 휴대전화. 손바닥 맨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팬이 있으면 공격할 수 없다는 츤데레 모질라 이야기와 "아", "이", "우", "에" 라는 이름을 가진 용자들이 나오는 <마이 네임 이즈>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었고요.
그 외에도 대부분 소소한 일상 분위기로 해피엔딩 결말이 많다는 점, 펜으로 정성껏 그린 작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3점. 개연성없는 황당개그가 유행했던 적도 있지만 역시나 저는 스토리개그가 좋네요. 복고풍 개그만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후속권도 빨리 읽어봐야겠어요.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러한 전개에 독특한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는 SF적인 소품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좋았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인간 전자레인지. 타임스톱워치. 인간형 휴대전화. 손바닥 맨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팬이 있으면 공격할 수 없다는 츤데레 모질라 이야기와 "아", "이", "우", "에" 라는 이름을 가진 용자들이 나오는 <마이 네임 이즈>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었고요.
그 외에도 대부분 소소한 일상 분위기로 해피엔딩 결말이 많다는 점, 펜으로 정성껏 그린 작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3점. 개연성없는 황당개그가 유행했던 적도 있지만 역시나 저는 스토리개그가 좋네요. 복고풍 개그만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후속권도 빨리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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