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되었네요. 언론에서는 베어스가 최대 피해자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2년전에 비하면 그렇게 출혈이 크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김상현 선수는 베어스에서도 선발과 계투로 항상 제 몫을 해 주었지만, 구위하락으로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는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부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회복하면 이전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나이를 감안하면 그 기대치는 신인 투수의 성장에 대한 기대치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이혜천 선수는 설명할 필요도 없죠. 좌완투수 하나 없는 베어스 엔트리를 만든 핵심입니다. 그나마 있던 구속마저 사라진 지금, 경쟁력이 당쵀 있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전혀, 1%도 아쉽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굉장히 기쁘고 반갑네요.
서동환 선수는 기대치는 분명 있지만 베어스에서는 결국 키우는걸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몇경기 보니 구속도 줄었던데, 역시나 반등할 수는 있지만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네요. 설령 터진다 하더라도 김성배 선수의 경우처럼 어차피 우리 팀에서는 안될 팔자려니 생각하는게 속 편할 것 같아요.
정혁진 선수는 하드웨어 좋은 좌완이라지만 본적도 없고, 이번에 데려온 허준혁 선수와 비슷한 수준의 선수로 보이기에 그냥 1:1로 바꾼 셈 치는게 속 편할 테고요. 어차피 키 큰 좌완의 대표격인 장민익 선수도 복귀하니깐....
어쨌거나 이 네명은 올시즌에 주전도 아니었고 해서 빠져나갔다고 하더라도 전력에는 차질이 없는 선수들임에는 분명합니다. 내년에 주전이 될 가능성도 낮고요.
딱 한명, 타신 임재철 선수만 유일하게 아깝고 상대팀 즉전감이라 생각되는데 베어스가 올 시즌 끝나고 은퇴를 요청했다는 설도 있으니 선수에게는 잘된 일 같습니다. 76년생으로 나이가 많고 타격지표도 하락세로 오랜 기간 활약을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강견의 우타 외야수로서 LG에서는 1~2년간은 충분한 역할을 보일 수 있겠죠. LG가셔도 잘 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결론내리자면 타신 말고는 딱히 아쉽거나 큰 출혈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안 긁어본 로또를 약간은 검증된 2군 선수와 바꾼 정도인데 긁어보지도 못하고 다 뺐기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유망주를 대거 빼앗긴 SK와 삼성의 타격이 훨씬 크지 않을까요?
물론 두번 연속 최대 한계치인 5명의 선수를 빼앗기는 등 제도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추후 드래프트에서는 반드시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드래프트에서는 최소한 입단 3년차 신인은 보호되는 등의 보완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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