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두산 베어스 예상 엔트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투수진 (11)로 1군 엔트리를 끼워 맞추는 상황입니다.
선발 : 니퍼트, 외국인, 노경은, 유희관, 이용찬 (몸상태 확인 필요)
중간 : 오현택, 홍상삼, 정재훈, 변진수
마무리 : 윤명준
예비군 : 이재우
야수 (15)
포수 : 양의지, 최재훈 (-> 전반기 윤도경, 김응민 등)
내야수 : 오재일 (1), 오재원 (2), 김재호 (유), 이원석 (3)
백업 : 허경민, 최주환
외야수 :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
백업 : 장기영, 박건우
지명 : 홍성흔
기타 : 외국인
명단만 보면 명확하죠. 앞으로의 지향점은 젊고 수비가 강하고 저렴한 팀이라는 것을. 이것은 베어스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어느정도 성적을 유지하면서 버티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차 드래프트에서도 노장들이 대거 팀을 옮기게 되었겠죠. 개인적으로는 2차 드래프트는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벌어진 스토브리그의 무브도 위의 관점에서 보면 해석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김선우 선수의 경우는 현실적인 내년도 기대치는 5선발 후보군 또는 불펜 전력인데 나이도 많고 몸값 또한 기대치에 어울리지 않은거죠. 윤석민 선수는 3루수로는 수비가 불가하다는 현장의 판단과 함께 지속적인 부상의 우려, 그리고 지명타자나 1루수 백업으로는 외국인이나 2군에 있는 거포 후보군을 활용하여 대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었을테고요.
그러나 감독 교체와 함께 윤석민 선수의 트레이드의 대상이 나이많은 외야수 장기영 선수라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장기영 선수의 포텐이나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보았을때 max 정수빈 선수 정도? 군필의 거포 포텐을 갖춘 내야수 자원 (수비가 안되더라도)과 1:1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트레이드거든요. 최소한 즉전감 왼손 불펜 투수라도 받아왔더라면 모를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무브에요. 이럴거면 임재철 선수를 풀지나 말 것이지...
그리고 감독 교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김진욱 감독의 운영을 100% 찬성하지는 않지만 노경은, 홍상삼 선수를 사람 만든 공이라던가 불펜투수의 혹사 없이 어느정도 성적을 내었다는 점에서는 지지하는 쪽이거든요. 올해 한국 시리즈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섣부른 경질이었다 생각합니다.
또 위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2군에서 올릴만한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투수로는 김강률, 성영훈, 김수완, 허준혁, 장민익 선수등이 거론되고 야수는 김재환, 오장훈, 김강, 국해성, 오현근 선수 등이 언급될 수는 있지만 솔직히 현재 시점에서 많이 부족한 선수들이죠. 과거 화수분 두산의 명성에 어울리는 주전에 맞먹는 백업, 또는 신데렐라같은 2군 출신 스타의 탄생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시즌을 끌고나가는데 문제가 많을텐데 1년밖에 안된 말도 잘 안통하는 외국인 2군 감독이 과연 팀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많이 우려되네요.
물론 앞서 말했듯 팀의 목표가 우승이 아니라 어느정도 성적을 유지하면서 버티자라는 것이면 크게 기대할 필요도 없죠. 내년에는 중위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겁니다. 하지만 하위권으로 처진다면,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조직이기에 진두지휘한 프런트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게 팬들에 대한 올바른 자세겠죠.
베어스 팬으로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엄청난 활약과 함께 성영훈, 이현승 선수의 부활과 김강률, 장민익, 허준혁, 김수완 선수의 진화, 김강, 김재환, 오장훈 선수가 포텐을 터트려 다시한번 베어스의 위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차라리 하위권으로 확 쳐져서 프런트 꼴을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큽니다.
만약 두 시나리오 중 한쪽으로 잘 흘러간다면, 내년 시즌은 잘되거나 잘안되거나 결과는 해피엔딩이겠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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