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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백만년만의 야구잡담 - 두산 베어스 몰락, 지금이라도 리빌딩하자!

최근 바빠서 야구를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달감독님이 사퇴한 이후 잠깐 정신 차리는 듯했지만, 역시나 현실은 시궁창. SK가 근래 볼 수 없는 부진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절호의 기회에, 4강 싸움은커녕 7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게 현주소입니다...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별 볼일없는 선발진, 완전히 망가진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전부 커리어 로우를 달리고 있는 테이블세터와 3-4-5 중심 타선이라는 완벽한 조합으로 팀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네요. 거기에 감독대행의 미숙한, 리빌딩도 아니고 당장의 승리도 아닌 애매모호한 선수 기용이 더해져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는 시즌을 만들어 주고 있더군요.

어쨌든 누가 역적인지를 꼽기도 힘들 정도로 모두가 부진한 상황이라 한숨만 나옵니다. 어떤 분들은 임모시기 때문에 팀이 훅 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임모시기가 아무리 비중이 큰 선수였다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죠. 대체자로 노경은 선수가 잠깐 잘해주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역적 1순위라는 것에는 동감합니다만... 이혜천, 이현승, 페르난도 등 투수진의 문제아들은 그 외에도 많잖아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니퍼트 선수를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팔지 않은 프런트진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고요. 롯데나 삼성에는 잘 쳐서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설마 4강 싸움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김광수 감독대행이 용단을 내려 제대로 된 리빌딩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리빌딩의 중심에는 투수진 재건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죠. 김선우 선수에게는 무조건 6일 휴식을 주면서 관리해주고, 부상이 있던 정재훈 선수는 빨리 내려서 제대로 몸을 만들게 해야 합니다. 부족한 선발진에는 노경은 선수를 추가하고, 홍상삼과 서동환 선수도 불러올려야겠죠. 중간 계투는 별로 쓸모없는 이혜천, 이현승 등으로 돌려막더라도, 좀 지더라도 다양한 선발 투수를 테스트하고 발굴해야 하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타선은 다른 팬 여러분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윤석민 선수의 중용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죠. 두목곰의 은퇴 시기가 이제 정말 다가오고 있고, 군 입대를 앞둔 최준석, 이원석, 오재원 선수의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젊고 가능성 있는 타자를 수비력 부족 때문에 주전 기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김재환 선수의 부상이 안타깝기만 한데, 앞으로는 신인급 타자들을 꾸준히 기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성렬 선수도 이제는 좀 꾸준히 기용해 주고, 양의지 선수의 휴식도 챙겨주면서요.

제발 팬들에게 "올 시즌만 참으면 내년에 뭔가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잔여 경기 운영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신임 감독 선임도 빨리 진행해야죠! 지금 감독대행의 작전을 보면 현기증이 난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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