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빠서 야구를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달감독님이 사퇴한 이후 잠깐 정신차리나 했지만 역시나 현실은 시궁창. SK가 근래 볼 수 없는 부진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절호의 기회에 4강싸움은 커녕 7위 싸움을 하고 있는게 현주소입니다...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별볼일없는 선발진에 완전히 망가진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전부 커리어 로우를 달리고 있는 테이블세터와 3-4-5 중심타선이라는 완벽한 조합으로 팀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네요. 거기에 감독대행의 미숙한, 리빌딩도 아니고 당장의 승리도 아닌 애매모호한 선수기용이 더해져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는 시즌을 만들어 주고 있더군요.
어쨌건 누가 역적인지를 꼽기도 힘들 정도로 모두가 부진한 상황이라 한숨만 나옵니다. 어떤 분들은 임모시기 때문에 팀이 훅 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임모시기가 아무리 비중이 큰 선수였다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죠. 대체제로 노경은 선수가 잠깐 잘해주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역적 1순위라는 것에는 동감합니다만.... 이혜천, 이현승 선수와 페르난도 선수 등 투수진에 역적은 그 외에도 많잖아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니퍼트 선수를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팔지 않은 프런트진도 병신이죠. 롯데나 삼성에는 잘 쳐서 받을 수 있었을텐데. 설마 4강싸움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건가?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김광수 감독대행이 용단을 내려 제대로 된 리빌딩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리빌딩의 중심에는 투수진 재건이 최우선 과제로 김선우 선수에게는 무조건 6일 휴식을 주면서 관리해주고 부상이 있던 정재훈 선수는 빨리 내려서 제대로 몸을 만들게 해 주며 부족한 선발진에는 노경은 선수를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홍상삼, 서동환 선수도 불러 올리고요. 중간은 별로 쓸데없는 이혜천 - 이현승 선수 등으로 돌려막아가면서 좀 지더라도 선발 투수로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하고 발굴해야 하는 기간이 되어야만 합니다.
타선은 다른 팬 여러분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윤석민 선수의 중용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죠. 두목곰의 은퇴시기가 이젠 정말 다가오고 있고 군입대를 앞둔 최준석 - 이원석 - 오재원 선수의 공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젊고 견적 나오는 타자를 수비력 부족으로 주전기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니까요. 김재환 선수의 부상이 안타깝기만 한데 앞으로는 신인급 타자들을 꾸준히 기용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성렬 선수도 이제는 좀 꾸준히 기용해 주고 양의지 선수의 휴식도 챙겨주면서요.
제발이지 팬들에게 올 시즌만 참으면 내년에 뭔가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잔여경기 운영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신임 감독 선임도 빨랑빨랑 진행하란 말이지! 지금 감독대행 작전을 보면 현기증이 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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