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클래식카 - 세르주 벨뤼 지음, 김교신 옮김/시공사 |
시대를 풍미한 자동차 50선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19세기 후반 초기 자동차에서 시작해서 1992년의 BMW M3까지 100여년의 기간을 다루고 있죠. 딱히 자동차에 대한 취미나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카의 우아한 디자인을 좋아하며 책 자체도 풀컬러 양장으로 그럴듯하게 출간되었기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판이 충실한 편은 아니며 설명도 짤막한 요약에 그칠 뿐이라 18,000원이라는 정가를 전부 지불하고 산다면 아까웠을 것 같네요 (저는 20% 할인가로 구입했습니다) 최소한 충실한 일러스트로 쿼터뷰 및 3면도 정도는 실어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거든요. 클래식카를 좋아하기에 책의 후반부, 즉 70년대부터의 자동차는 딱히 끌리는 게 없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고요.
그래도 그 실체조차 몰랐던 멋진 클래식카들을 책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큼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이탈리아 왕자가 몰았다는 아틸라 29/50 CH라던가 최초의 물방울형 자동차인 룸플러 트로프펜-아우토, 그야말로 아름다운 클래식카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부아쟁 '뤼미뇌즈', 귀요미 피아트 500 토폴리노, 르 코르뷔지에의 실현되지 않은 도시형 컴팩트카 '맥시멈' 등 다양한 자동차들의 향연이 펼쳐지거든요. 꽤 재미있게 봤었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영화 <터커>의 '터커 토페도'가 실려있는 것도 반가왔고요.
자동차에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별점은 2.5점입니다. 덧붙이자면 읽다보니 미니어처를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빠지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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