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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나주환-이대수 선수 트레이드

어제 일어났는데 깜빡했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나주환 선수는 두산 팬이라면 다들 알만한 선수죠. 내야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 왔고 타율과 타점에 비해 의외로 끝내기 안타가 많아서 사랑받았던 선수입니다. 특히 SK전에서 포수를 보던 황당 사건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간 본인에게 찾아왔던 몇차례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이번에 "수비형" 유격수와 맞트레이드가 되어서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사실 작년 김동주 선수의 공백을 3루수로서 잘 메워주었다면 오래도록 베어스 선수로 남을 수 있었을텐데 그 기회를 확실히 본인이 잡진 못했었죠.

하여간 나주환 선수도 새 팀에서 열심히 해서 이번엔 주전을 차지하기를 바랍니다. 이대수 선수도 환영하고요. 올 시즌 두산의 부진이 단지 손시헌 선수의 공백으로는 보이지 않기에 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야 수비의 핵으로서 활약해 주었으면 하네요.

아울러, 곰들의 대화를 들어가 보니 이 트레이드때문에 감독 사퇴 운동 어쩌구까지 하는데 솔직히 황당합니다. 나주환 선수가 이렇게나 팬이 많았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어쨌건 저는 나주환 선수에게는 그동안 기회는 충분히 줄만큼 줬다고 생각하며, 또한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감독 재량하의 트레이드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사실 정과 의리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트레이드가 활발하지 않은 것이 불만이거든요. 김경문 감독의 트레이드도 그동안 우리 팀에서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FA 나 연봉협상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트레이드가 많았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하고 있고요. 물론 심정수 트레이드 같은 X같은 경우나 작년의 강동우-김창희 & 강봉규 트레이드, 조현근 - 김덕윤 트레이드 같은 손해보는 장사도 있었지만 최준석 선수와 김진수 선수를 얻은 트레이드도 있으니까요. 이런 것도 프로 스포츠를 즐기는 재미가 아닐까 싶고요.

앞으로의 결과는 두고 봐야 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트레이드는 충분히 두산이 할만한, 그리고 충분히 이익을 본 트레이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조금만 지나면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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