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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6

소니침몰 - 미야자키 타쿠마 / 김경철

 

소니 침몰
미야자키 타쿠마 지음, 김경철 옮김/북쇼컴퍼니(B&S)

이 책은 소니의 VAIO 연구개발부에서 7년여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소니가 처한 어려움과 그 원인을 되짚어 보는 책입니다.

실패의 원인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1. 컴퍼니 제도로의 조직 개편 및 불합리한 성과주의
2. 리더 (이데이 회장)의 잘못된 판단

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로 인해 소니가 소니로서 존재할 수 있었던 창의성을 잃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유능한 인물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어 회사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퀄리티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고 그것이 현재 소니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내용을 실제 개발자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좀 지나칠 정도로 까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털어놓고 있어서 참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러한 경험을 많이 겪어본지라 남의 일 같지도 않아서 더욱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들은 다양한 사례들이 국내 대기업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국내 대기업들의 미래도 걱정이 되더군요. 특히 리더에게 아부와 복종을 일삼는 기업 문화라던가 실력보다는 연공서열에 의해 결정되는 인사제도, 비전문가들이 매니저를 맡는 관행 등은 정말 똑같은 문제점으로 보여지거든요. 물론 이러한 부분은 어느정도 유교적 문화에 기인하는 것도 있는 만큼, 쉽게 고쳐질 부분은 아니라 보여지며 외려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잘 발전시켜 기업들의 경쟁력의 하나로 유도해 나가야 하겠죠.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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