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과 그 응용 - 제4판 존 R.앤더슨 지음/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간만에 시간이 남아 보기 시작한 완전 전공 도서입니다. UI 기획을 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런 책을 몇권 훝어 봤지만 제대로 다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책은 꽤 괜찮습니다. 이런 류의 도서답지 않게 오타가 거의 없는 것이 일단 감동적이고 내용도 굉장히 쉽게 쓴 편이거든요. 물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어려운 말로 포장하여 이론화한 전공 도서같은 느낌을 강하게 전해 주긴 하지만 뭐 전체적으로 쉬운 편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암기"와 같은 부분은 실생활에 꽤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고요.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꼽자면 "도식의 심리적 실재"라는 항목에서의 실험 내용인데 피실험자들을 "연구실"이라고 불리우는 공간에서 약 30분 가량 대기하게 한 후, 세미나 실로 불러 와 "연구실"에 어떤 사물들이 있었냐고 물어보는 실험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연구실"이라는 곳에는 책이 한권도 없었는데 피실험자들의 약 30%가 "책"이 있었다라고 답했거든요. 추리소설에 써봄직한 괜찮은 이론이 아닐까 싶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순간이동 트릭이나 흉기 감추기 같은 것에 쓰일법한 내용이잖아요.^^
PS : 이글루스 업데이트가 개판이군요. 인터페이스도 맘에 안들지만 버그 투성이네요. 위에 빈칸은 왜 생기는 것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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