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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영원한 것은 없다 - 시드니 셀던 / 오호근 : 별점 2점

영원한 것은 없다
시드니 셀던 지음/영림카디널

엠바카데로 시립병원에 부임하게된 3명의 여성 레지던트 페이지, 하니, 케트는 곧바로 룸메이트가 되어 친분을 쌓으며 근무하게 된다. 병원내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희롱을 참고 견디며 근무하던 와중에 케트는 약혼자에게서 살해당하고, 페이지는 한 환자의 죽음과 그에게서 유산을 받게 된 사건과 연관되어 1급살인죄로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고(故) 시드니 셀던의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펄프픽션의 왕도를 보여줍니다. 발표 당시 유명했던 에릭 시걸의 "닥터스"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전개로 재미를 돋구는 솜씨는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발휘됩니다. 예를 들자면, 3명의 여성 의사들의 과거와 사랑 이야기는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지만 대중 소설의 천재답게 성적인 묘사와 심리묘사를 잘 섞어가며 나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흥미 본위의 독서,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적합합니다. 완벽할 정도의 해피엔딩도 마음에 들고 말이죠.

또한, 추리 애호가로서 작품의 한 부분인 닥터 케트 헌터의 살인 사건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건의 동기는 너무 뻔해서 유치했지만, 나름 완전 범죄를 꾸미기 위한 범인의 노력과 그것을 밝혀내는 과정이 꽤 짜임새 있어서 재미있었거든요.

그러나 대치로 유치하고 사건들도 판에 박힌 듯 뻔하며, 특히나 페이지의 법정 장면은 심할 정도로 전형적이라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고 시드니 셀던의 평안을 기원하며... 하지만 앞으로 다시 이양반 책을 읽을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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