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과거 고목삼광 외/다락원 |
왼쪽은 원문, 오른쪽은 번역 + 주요 단어 및 문구가 수록되어 있는 일한 대역 문고 시리즈. 총 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수록 작품들이 우수하다는 것, 그리고 일본어 학습이라는 취지에도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수록된 예제와 표현들이 괜찮아서 실제 독해에 도움을 주거든요. 가격도 싸고 두께도 얇아 휴대하기 편하다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저도 한 4권 정도 구입했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이 책만의 별점은 2.5점입니다만 공부와 재미를 다 노리는 분이시라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수록작을 상세히 소개하자면
취미를 가진 여자 - 아토다 다카시 :
한 기묘한 노처녀의 취미는 상가에 조문하러 가는 것으로 그녀를 조의금 도난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여 수사에 나선 경찰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는 단편. 작가 특유의 기묘한 맛과 서늘함이 잘 살아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런저런 앤솔러지에 수록되어 신선함은 많이 떨어지는것이 아쉽군요. 별점은 2.5점입니다.
잃어버린 과거 - 다카키 아키미쓰 :
사립탐정 오마에다 에사쿠는 자주 찾는 바의 한 여급이 기억상실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과거를 찾아주려하나 그녀의 과거와 연관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인물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는 이야기.
국내에게 거의 접하기 힘든 다카키 아키미쓰의 단편이라는 것은 의미있으나 그다지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니었어요. 기억상실증을 기반으로 한 설정 자체가 진부하기도 했지만 사건의 진상이 너무 시시했거든요. 첫번째 사건에서의 트릭을 조금 더 정교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별점은 2점입니다.
아내여, 편안히 - 기쿠무라 이타루 :
나는 애정도 없는 결혼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중 우연히 만난 간호사 노부코와 불륜에 빠진다. 노부코는 아내 미쓰에를 살해할 것을 결심하고 나는 그것을 방조하지만 의외로 미쓰에가 아닌 노부코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줄거리만 보면 뻔한 불륜-치정 통속 추리물인데 의외로 재미 있었습니다. 황당한 사건의 진상과 결말에서의 반전이 블랙코미디같은 느낌도 줄 뿐더러 전개가 경쾌해서 읽는 맛이 있었거든요. 이 작가의 장편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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