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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고스트라이더 - 마크 스티븐 존슨

 


쟈니 블레이드 (니콜라스 케이지)는 아버지와 같이 오토바이 스턴트를 연기하는 청년.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어 고민하던 중 나타난 악마가 영혼을 팔면 아버지 병을 낫게 해준다고 제안한다. 얼떨결에 계약을 수락한 쟈니는 다음날 아버지가 완쾌된 것을 알게 되지만 곧바로 아버지는 사고로 사망하며, 쟈니는 악마의 뜻에 따라 사랑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 오토바이 스턴트맨으로 성공하게 되고 옛 사랑도 다시 만난다. 그러나 악마와의 계약 때문에 곧바로 악마에 대항하는 악을 처단하기 위한 "고스트 라이더"로서의 삶을 자각하게 되는데...


마블 코믹스 원작의 또다른 영화 "고스트 라이더" 입니다. 원작 만화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캐릭터가 무척 특이하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해 오고 있었죠. "불타는 해골" 이 슈퍼 히어로라니... 무척 재미난 발상으로 보였거든요. 어쨌건 만화원작 영화의 광팬으로, 일종의 의무감마저 가지고 보게된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른 코믹스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나는 만화다!" 라는 것을 아예 노골적으로 시원시원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차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라는 기본 설정 자체가 논리를 3만광년은 벗어난 것이니 그렇겠지만요. 하여간 덕분에 고스트라이더의 묘사는 오버와 상상력의 범위가 기대 이상! 완전 간지폭풍! 오토바이! 의상! 소품! 다 멋져!

배우들 역시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솔직히 니콜라스 케이지를 싫어하기 때문에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나름 좋았습니다. 케이지가 비싼 배우인 탓인지 해골대가리보다 케이지 맨 얼굴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단지 청년시대 배우와 너무 얼굴이 다른 점은 고쳤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 너무 훈남이길래 전 처음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일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1시간 40여분의 짧은 상영시간안에 고스트라이더의 탄생배경, 쟈니와 록산의 사랑 이야기, 악과의 싸움 등등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무리였었는지 결정적인 악당과의 싸움 장면이 좀 김이 빠질 정도로 시시하다는 단점은 있고 앞서 말했듯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뜨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잘 구현한 영상작품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불타는 해골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에서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솔직히 왜 필요하겠습니까? 재미만 있으면 됐지.

앞서 말했듯 "만화" 라 생각하고 즐긴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1시간 40여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단, 취향이 이쪽이 아니시라면 예고편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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