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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다빈치 코드 (2006) - 론 하워드 : 별점 2점

다빈치 코드 - 4점
론 하워드

예전에 원작 소설을 읽고 포스팅을 남기기도 했죠. 소설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에도 관심가던 차에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감상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였다!"입니다. 일단 소설의 스토리를 제법 길긴 하지만 어쨌건 2시간 30여분이라는 시간에 우겨넣기 위해 축약이 너무 심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다빈치 코드"는 등장인물들의 설명으로 대충대충 넘어가고 있어서 원작의 정교한 맛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솔직히 제목대로의 "다빈치 코드"는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영상으로 이러한 소설의 내용을 구현하는대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생각외로 구현이 너무 대충대충이라 실망스럽더군요.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다빈치의 작품에 대한 묘사와 설정도 거의 다 스킵해버리고 원작에서 중요하게 묘사된 단서들 역시 마찬가지로 대충대충 넘어갑니다. 영화에서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소니에르가 제작한 "크립테스"일 뿐이죠. 때문에 "지적 스릴러"에 속했던 원작 소설에 비해 영화는 지적 감흥을 주는데에는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또한 원작 자체가 화려하게 보여줄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십자군, 성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할때 등장하는 비쥬얼 등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역력합니다. 덕분에 마지막 뉴턴의 무덤을 찾아가는 장면의 비쥬얼과 최후의 암호를 풀 때의 비쥬얼 등 몇몇 장면에서는 비쥬얼적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좀 생뚱맞은 느낌도 들더군요. 게다가 알비노 암살자 사일러스의 비중은 왜 이리 크답니까? 비중만 따지면 주인공 로버트 랭던보다도 큰 것 같더군요. 뭐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이놈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서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묘사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꽤 볼만한 작품임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썩 잘된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흥미진진함과 현학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비쥬얼에 치중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본 "다빈치 코드의 진실"이라는 다큐가 더 잘 만든 것 같네요.

그냥 원작 소설이나 한번 더 읽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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