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와 이쑤시개 존 헤스켓 지음, 김현희 옮김/세미콜론 |
우리 생활과 삶 속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기쉽게 설명한 책. 개념적으로는 대충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자세한 설명과 도판으로 보다 쉽게 독자에게 이해시키면서도 앞으로의 미래까지 제시하고 있하는게 좋았습니다. 또한 주제별로 디자인 자체가 삶이나 생활을 바꾼 예들을 자세하게 수록하여 빠른 이해를 돕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면 제목의 "이쑤시개"는 일본의 이쑤시개로 이쑤시개를 중간에서 부러뜨려 젓가락 받침으로 사용하게끔 하는 방법을 예로 들며 "유용성과 유의성"이라는 주제를 설명하고 있는 식이죠.
디자인의 역사와 관련된 챕터 이외에 "유용성과 유의성", "사물", "커뮤니케이션", "환경", "정체성", "시스템", "컨텍스트" 등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디자인의 역사와 디자인의 현재, 미래를 담고 있으면서도 디자인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주제로 삼아 내용을 전개하는 셈이지요.
저도 디자인 전공자이긴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개념적으로 좀 좁게 접근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일반론들을 명료하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입니다. 또한 어떤 특정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제품 디자인을 비롯하여 그래픽,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근을 시도하는 점도 특출난 점입니다.
하지만 개념적으로는 좀 뻔한 이야기일 수 있어서 책의 내용이 지루해 지는 감이 있었으며 너무 쉽게 쓰려고 한 탓인지 표면적으로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들도 제법 있어서 입문서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합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디자인 서적이라는 특성상 관련 예시와 도판이 좀 오래되었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쉽긴 하고요. 무엇보다도 최근의 가장 화두가 되고 중심이 된다 할 수 있는 IT 쪽의 이야기가 전무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이만큼 쉽고 재미나게 디자인이라는 것의 개념을 정리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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