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외부 미팅으로 회사직원의 차를 타고 다른 직원들과, 저까지 4명이 타고 분당으로 갈 일이 있었습니다.
분당 야탑 사거리에 있는 업체이기에 야탑 사거리에서 신호에 딱 걸려서 대기상태에서 서로 농담따먹기를 하던 중......!!!!
우회전 신호를 하던 아반떼를 한 아줌마가 운전하던 신호 위반하고 전력 질주하는 EF 소나타가 말 그대로 들이받아서 날려버리고 빙글빙글 돌면서 신호대기상태에 있던 차들을 통통통 받고 멈춰버렸습니다. 통통통의 맨 마지막이 저희가 타고 있던 차였고요.
백주 대낮에 이런 대형 사고를 눈 앞에서 보다니...(제가 조수석이었거든요) 두 차가 돌진하며 부딛히고 받은 EF 소나타가 빙글빙글 돌면서 저희쪽으로 밀려오는데 그 모든 상황이 슬로우모션으로 바라보이더라고요. 뒤에 있던 다른 과장이 "이과장님 빽!빽!"이라고 소리지르는 것도 슬로우로 들렸고요. 정말이지 엄청나게 생생하게 뇌리에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받힌 후 약간의 충격으로 인한 패닉 상태에 빠진 듯 잠시 멍~해 지더군요. 멍한 상태에서 소나타를 보니 밑에 흥건히 뭔가 고이고 있는데 운전하던 이과장이 "이거 폭발하는거 아냐?" 라고 말하자 그때서야 정신이 들면서 차에서 후다닥 내리게 되더라고요. 참고로 흘러내린 것은 부동액이었습니다....
하여간 6중 추돌이라는 대형사고를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하니 아직까지도 마음이 진정이 안됩니다. 그렇잖아도 운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느껴서 트라우마 생기겠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급정거하다가 빙글빙글 스핀 한번 한 적 있는데 당하는 것과 보는 것은 확실히 임팩트가 다르더군요. 당할때는 사실 경황이 정말 없고 정신이 없어서 오래 기억에 남지는 않았었는데 오늘같은 시각적 충격은 꽤 오래갈 것 같네요.
뭐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고 정말 마지막에 살짝 튕기듯 받혀서 다친곳도 없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정통으로 받힌 아반떼 운전자 분도 큰 부상은 아니라 하시니 하늘이 도우셨다 할 수 밖에요. 저도 액땜한번 제대로 한 셈 쳤으니 이제는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제발 안전운전!
PS : 아줌마들 정말 운전 무서워요.... 이래서야 안전운전이 무슨 소용 있겠어요?
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2006/05/30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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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ang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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