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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1

굿바이 밀러...



저는 슈터를 좋아합니다. 허재의 중대 전성기에도 김현준을 응원했었을 정도니까요. 90년대 중후반 NBA가 모든 친구들의 시선을 모을때에 저는 영원한 3점슈터 레지 밀러의 팬이었습니다. 노마크 찬스에서 한발짝 물러서 3점슛을 던지던 그 모습에 반해서 팬이 된 이후 한번도 팀을 바꾸지 않고 응원했죠.

4쿼터의 "밀러타임"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희대의 슈터. 1987년 인디애나에 입단해서 지금껏, 한번도 팀을 바꾸지 않고 18시즌동안 뛰며 챔피언의 열망을 불태우던 그는 "우주급 공격에 지구급 수비"라는 비야냥도 수없이 받아왔지만 저에게는 항상 코트의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그가 결국 올해 은퇴하는군요. 제가 좋아하던 많은 스타들 - 바클리에서 시작해서 드렉슬러, 올라주원, 조던, 유잉, 스탁턴 등등등- 이 은퇴했고 이제 정말 한 시대가 저물어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중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한 스타는 많지만 레지 밀러가 그 목록에 추가되었다는 사실은 슬프네요.

굿바이 밀러,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머나먼 이국땅의 저에게도 남겨줘서 감사해요.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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