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John Doe"라 칭한 그는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그 와중에 경찰 헤이즈와의 우정을 맺은 뒤 여러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2002년부터 Fox TV에서 방영했다는 시리즈물. "미스테리 맨"인가 하는 제목으로 e-Channel에서 방영한 모양인데 그때 보지는 못했고, 이후에 추리쪽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어렵사리 구해 본 작품입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있더군요.
작품의 핵심은 주인공 John Doe의 경이에 가까운 지적 능력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머리에 담고 있는" 능력으로 예를 들자면, MS DOS의 모든 이진법 코드를 외우고,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아 재즈곡을 연주하고, 사건 현장에서 루미놀 시약을 만들고, 헬기를 타자마자 조종하고, 그 외 검시와 컴퓨터, 외국어, 모든 기계에 통달해 있다는 식입니다.
존 도 역시 매력적입니다. 지적 능력에 수수께끼에 감춰진 존재라는 옵션이 더해져서 시리즈물 탐정역으로는 충분히 독특한 덕분이지요. 이름부터 "아무개"이니 이보다 더 독특하기도 힘들지 않을까요?
추리적으로는 비교적 정통파에 가깝습니다. 현장에 남긴 범인의 단서를 가지고 전체를 추리하는 방식이 대부분으로, 천재의 두뇌에서 발휘되는 지적 추론이 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상상력에는 거의 의지하지 않는 것도 좋았어요.
에피소드는 크게 주인공이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과 그에 관련된, 또는 관련된 것 같은, 또는 전혀 다른 사건들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건도 유괴, 복수극, 연쇄살인, 보석 도난 등 다양하게 펼쳐져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통 추리물로 볼 수 있는 다른 에피소드들은 상당히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유머러스하고 확고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하지만 한번 정도 보면서 즐길만 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12화까지 밖에 아직 보진 못했지만 차분히 끝까지 즐겨 봐야겠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