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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큐이디 Q.E.D 50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2점


큐이디 Q.E.D 49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2점

아직 국내 출간되지는 않았습니다. 우연찮게 원서로 읽게 되어 리뷰 남깁니다.
이번 권에는 두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관측>
토마의 MIT 공대 시절 동기 샐리 브라이스는 졸업 후 실험 관측장치를 제조하는 브라이스사를 세운다. 그러나 납품한 냉각장치의 연이은 고장으로 궁지에 몰리자 토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원통 구조의 터널에서 양쪽 입구로 추적대가 진입하였는데 범인은 어디로 도망갔는지? 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참신한 트릭이 등장하는 작품. 실제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만 그 상황에 대한 설득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재미있었습니다. 관측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및 CCD, LHC가 무엇인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학습만화로서의 가치 또한 높고요. 토마의 과거사를 약간이나마 더 알게된 것도 오랜 팬에게는 선물같은 부분이겠죠.
그러나 추리만화라기보다는 샐리가 부모님의 속박을 끊고 날아오른다는, 일종의 성장기 만화로 보는게 더 타당하긴 합니다. 때문에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대폭 감점하여 별점은 2점입니다.

그나저나... 마지막 장면에서 샐리가 토마에게 뭐라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추후 가나의 라이벌로 다시 등장하게 될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탈출>
한 소년이 밀실과 마찬가지인 창고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범인은 기발한 방법으로 탈출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16년 후, 가나에게 이스케이프 게임을 제작해달라는 의뢰와 함께 설계도와 20만엔이 보내진다. 게임을 완성한 가나와 토마 앞에 게임에서 우승하면 100만엔의 상금을 주겠다는 전단을 받은 5명의 손님이 나타나고, 가나와 토마는 함께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특정 장소를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퍼즐을 풀어야 한다는 전형적인 "폐쇄형 게임 미스터리" 장르물. 다른 유사 장르물과의 차이점은 이 작품은 정말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16년 전의 범행을 밝혀내기 위한 일환으로 상황을 긴박하게 몰고가기 위한 일종의 함정이 등장하기는 하지만요.

여튼, 이런 장르물에서는 그전 리뷰에서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퍼즐, 수수께끼가 어떤 것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행히 이 작품에서의 퍼즐은 꽤 재미있어요. 특히 "今"을 오른쪽으로 돌려놓은 암호문, "A"가 가리키는 색깔 같은 퍼즐은 아주 그럴싸했습니다. 중간 중간의 대사, 장면을 복선으로 활용하여 과거의 진범을 드러내는 전개도 기가 막히고요.

그러나 소년이 아무리 트라우마가 있다한들, 본인 돈으로 거대한 장치까지 꾸민 채 범인을 도발하여 옭아매려 한다는 동기는 쉬이 납득이 가지는 않더군요. 또 목적이 명확하다면 앞선 퍼즐은 사실 나올 필요가 없고 마지막 밀실로 바로 이동해도 상관없잖아요? 무엇보다도 핵심 트릭이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밀실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별로라 아주 실망스러웠어요. 문에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았을지, 경첩이 안전했을지, 뒤로 받쳐둔 나무토막이 제대로 눈에 안 띄게 떨어졌을지 등 문제가 한두개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많이 허술했습니다.

때문에 별점은 2점. 주변요소는 재미있지만 핵심이 미흡한, 그런 작품이라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네요.

그래서 두 작품 평균한 전체 별점은 2점. "50"이라는 권수도 의미가 있는 만큼 기대가 컸는데 영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특유의 일상계스러운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쉽고요. 다음 권을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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