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신작. 딸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한 영화. 더운 여름 집에만 있는 것도 뭐하고 해서 지난 주말에 가족 나들이용으로 감상했습니다. 딸아이가 좀 크니까 좋네요. 딸아이를 위해서 당연히 더빙판으로 봤죠.
솔직히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완전 대박! 어떻게 이런 것을 상상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랐습니다. 감정을 의인화하다니... 이러한 감정이 실제 사람들의 행동과 엮이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라일리의 머릿 속 관련 설정도 디테일하기 그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을 "섬"으로 표현한게 개중 압권이었어요, 그 외에도 머릿속에 시도때도없이 흥얼거리는 CM송이나 잊혀진 기억들, 꿈 공장, 상상속 친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세세하게 갖추어져 재미를 더하네요. 아트웍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아름다운건 물론이죠.
또 단순히 감정 의인화에 그치지 않고, 라일리의 이사에 따른 변화 때문에 머리 속에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이런 저런 장소를 넘나들며 컨트롤타워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는 내용도 모험담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웃기는 장면에서 확실한 웃음을 주는 것과 함께 "슬픔"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마지막 장면도 좋았고 말이죠.
한마디로 왜 픽사가 픽사인지를 알려주는 걸작. 아이도 좋아했지만 어른도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별점은 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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