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24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CMB 박물관 사건목록 23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2.5점
24권 리뷰입니다. 최신권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25권이 나와있네요.
여튼, 24권에는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잔잔한 일상계 없이 네편 모두 사람이 죽는 등 심각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점은 동시기 발표된 <Q.E.D 45>와 같군요. 작업 당시 작가에게 뭔가 안좋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수록작 2편의 <Q.E.D>, 3~4편의 <C.M.B>로 목차도 굳어져가는 느낌이네요.
전체 별점은 반올림해서 2.5점. 두편은 괜찮고 두편은 평범했습니다.
상세한 에피소드별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니쇼테이>
"니쇼테이"라는 실존했던 기묘한 건축물을 재현하는 괴짜에 대한 이야기. 진상은 과거 있었던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였는지를 밝히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니쇼테이를 재건하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서 본 줄거리와 그렇게 잘 연결된다고 볼 수 없고 내용도 작위적인 부분이 한가득이라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네요.
니쇼테이 재건은 단지 "돈을 물쓰듯 쓰는" 행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라도 상관없는 것이니 별 관계도 없고 진범이라는 이모부부가 구태여 그 건축물안에서 여보란듯이 범행을 저지를 이유도 당쵀 없으니까요. 니쇼테이라는 건축물에 대해 접한 작가가 기묘한 부분이 좋아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야기를 잘 마무리 짓지 못한 느낌으로 이상의 독특한 시를 주제로 추리소설을 써야지!"라는 생각까지는 좋았으나 그 결과물은 실제 시와는 유기적으로, 논리적으로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희대의 졸작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래도 아예 건질게 없는건 아니에요. 니쇼테이는 지금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영화 세트"로 허가를 받았다는 것을 추리해내어 곁가지 진상이 드러나는 마지막 장면 하나만큼은 괜찮았고 특유의 박물학적 지식의 전달 측면에서도 니쇼테이라는 건축물을 알게 해 주었다는 점은 좋았으니까요. 관심이 생겨서 자료를 조금 찾아보았는데 확실히 신기하긴 하군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충분히 나올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여튼, 별점은 2점입니다.
<다이아몬드 도둑>
미술관에서 사라진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찾는 이야기.
도둑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전개도 깔끔하고 진상도 그럴듯한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진범이 새롭게 드러나는 반전도 괜찮았고요.
그러나 신라가 진범을 깨닫게 되는 사소한 범인의 실수가 저는 그렇게 와닿지는 않더군요. 자포자기를 했을 수도 있고 다른 경로로 명확하게 진품이 아니라는 정보를 이미 입수한 상태일 수도 있는데 너무 지레짐작이 심했던 것 같아요.
조작된 랩소리라던가 강령회에서 들려왔던 유령의 목소리, 어떻게 밀실과 같은 옷장 문을 열었는지 등 트릭만큼은 풍성했습니다. 대저택, 강령회, 밀실 등의 고전적인 설정과 맞물려 잘 짜여진 고전 본격물을 즐기는 기분이 들 정도로 추리적으로는 괜찮았어요. 구태여 이런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를 이유가 전혀 없다는 설정상의 헛점과 랩소리, 빗을 이용한 유령 목소리 등이 실제 가능했을지와 같은 장치 트릭의 문제점도 고전적이라 저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왜 마우를 주인공으로 또 스핀오프를 벌려놓았냐는 것입니다. 솔직히 마우라는 캐릭터는 너무 만화적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계속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것도 의외에요. 차라리 타츠키를 더욱 잘 활용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이래서야 진히로인은 마우라고 해도 할말 없겠어요. 이 작품에서 마우의 활약은 나쁘지는 않지만 "고전적"이라는 설정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아니기에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토마가 주인공이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여튼, 24권에는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잔잔한 일상계 없이 네편 모두 사람이 죽는 등 심각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점은 동시기 발표된 <Q.E.D 45>와 같군요. 작업 당시 작가에게 뭔가 안좋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수록작 2편의 <Q.E.D>, 3~4편의 <C.M.B>로 목차도 굳어져가는 느낌이네요.
전체 별점은 반올림해서 2.5점. 두편은 괜찮고 두편은 평범했습니다.
상세한 에피소드별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니쇼테이>
"니쇼테이"라는 실존했던 기묘한 건축물을 재현하는 괴짜에 대한 이야기. 진상은 과거 있었던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였는지를 밝히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니쇼테이를 재건하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아서 본 줄거리와 그렇게 잘 연결된다고 볼 수 없고 내용도 작위적인 부분이 한가득이라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네요.
니쇼테이 재건은 단지 "돈을 물쓰듯 쓰는" 행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라도 상관없는 것이니 별 관계도 없고 진범이라는 이모부부가 구태여 그 건축물안에서 여보란듯이 범행을 저지를 이유도 당쵀 없으니까요. 니쇼테이라는 건축물에 대해 접한 작가가 기묘한 부분이 좋아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야기를 잘 마무리 짓지 못한 느낌으로 이상의 독특한 시를 주제로 추리소설을 써야지!"라는 생각까지는 좋았으나 그 결과물은 실제 시와는 유기적으로, 논리적으로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희대의 졸작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래도 아예 건질게 없는건 아니에요. 니쇼테이는 지금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영화 세트"로 허가를 받았다는 것을 추리해내어 곁가지 진상이 드러나는 마지막 장면 하나만큼은 괜찮았고 특유의 박물학적 지식의 전달 측면에서도 니쇼테이라는 건축물을 알게 해 주었다는 점은 좋았으니까요. 관심이 생겨서 자료를 조금 찾아보았는데 확실히 신기하긴 하군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충분히 나올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여튼, 별점은 2점입니다.
<다이아몬드 도둑>
미술관에서 사라진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찾는 이야기.
도둑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전개도 깔끔하고 진상도 그럴듯한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진범이 새롭게 드러나는 반전도 괜찮았고요.
그러나 신라가 진범을 깨닫게 되는 사소한 범인의 실수가 저는 그렇게 와닿지는 않더군요. 자포자기를 했을 수도 있고 다른 경로로 명확하게 진품이 아니라는 정보를 이미 입수한 상태일 수도 있는데 너무 지레짐작이 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추리적으로는 확실히 깔끔해서 이번 권에서 베스트로 꼽을 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레이스>
아버지와 삼촌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내용만 놓고보면 추리물로 보기 어려운,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딱히 재미가 없어요. 막장드라마의 제국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정도야 뭐 장난 수준이니까요. 총을 쏘았던 경비원의 증언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너무나도 쉬운 전개라는 것도 불만이고 반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딱히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냥저냥한 작품으로 별점은 1.5점입니다.
<옷장 속의 유령>
C.M.B가 아닌 M.A.U로 제목이 달려있는, '암시장의 마녀' 마우가 주인공인 사건목록 번외편.
마우가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강령회 도중 쇠사슬로 묶인 옷장 안에서 영매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레이스>
아버지와 삼촌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내용만 놓고보면 추리물로 보기 어려운,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딱히 재미가 없어요. 막장드라마의 제국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정도야 뭐 장난 수준이니까요. 총을 쏘았던 경비원의 증언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너무나도 쉬운 전개라는 것도 불만이고 반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딱히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냥저냥한 작품으로 별점은 1.5점입니다.
<옷장 속의 유령>
C.M.B가 아닌 M.A.U로 제목이 달려있는, '암시장의 마녀' 마우가 주인공인 사건목록 번외편.
마우가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강령회 도중 쇠사슬로 묶인 옷장 안에서 영매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조작된 랩소리라던가 강령회에서 들려왔던 유령의 목소리, 어떻게 밀실과 같은 옷장 문을 열었는지 등 트릭만큼은 풍성했습니다. 대저택, 강령회, 밀실 등의 고전적인 설정과 맞물려 잘 짜여진 고전 본격물을 즐기는 기분이 들 정도로 추리적으로는 괜찮았어요. 구태여 이런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를 이유가 전혀 없다는 설정상의 헛점과 랩소리, 빗을 이용한 유령 목소리 등이 실제 가능했을지와 같은 장치 트릭의 문제점도 고전적이라 저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왜 마우를 주인공으로 또 스핀오프를 벌려놓았냐는 것입니다. 솔직히 마우라는 캐릭터는 너무 만화적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계속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것도 의외에요. 차라리 타츠키를 더욱 잘 활용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이래서야 진히로인은 마우라고 해도 할말 없겠어요. 이 작품에서 마우의 활약은 나쁘지는 않지만 "고전적"이라는 설정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아니기에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토마가 주인공이었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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