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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2

오무라이스 잼잼 3 - 조경규 : 별점 2.5점

오무라이스 잼잼 3 - 6점
조경규 글.그림/씨네21북스

단언컨대 현재 시점에서 국내 일상계 음식 만화 중에서는 최고인 "오무라이스 잼잼"의 세 번째 권입니다.

작가의 일상생활에서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음식으로 전개되는 과정이 독특하다는 특징이 제일 마음에 드는데, 이번 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아이의 귀여운 아는 척에서 녹차 라떼로 넘어가고, 처음 중국에 발을 디뎠을 때 배고픈 가족을 위해 방황하던 경험이 게맛살로 넘어가는 등의 이야기가 많거든요. 편안하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그림도 여전해서 마음에 들고요.
소개되는 요리들도 언제나처럼 엄청나게 맛있게 그려집니다. 그 중에서도 따뜻하고 몰캉몰캉하면서도 달콤해 보이는 전설의 중국 디저트 "삼불점"은 꼭 먹어보고 싶네요.

그러나 과연 공짜로 볼 수 있는 웹툰을 만 원 넘는 거금을 지불하여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사용자에게 웹툰보다 더한 가치를 주기 위한 노력은 엿보이지만, 지난 권들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정보들(단순한 맛집 탐방이나 작가 아이들 사진 같은)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레시피나 괜찮은 인터뷰가 실려 있기도 하지만, 이 정도로는 많이 부족하죠.

때문에 별점은 2.5점입니다. 웹툰을 안 보고 단행본만 본다면 별점 4점도 충분한 작품인데, 현재의 형태는 확실히 애매합니다. 웹툰을 단행본화 할 때의 추가적인 가치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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