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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5

아틀라스 전차전 - 스티븐 하트 외 / 김홍래 : 별점 2.5점

아틀라스 전차전 - 6점
스티븐 하트 외 지음, 맬컴 스완스턴 그림, 김홍래 옮김/플래닛미디어

세계 최초의 장갑차량과 전차, 그리고 1차 대전에서 벌어졌던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전차전에서 시작해서 현대까지 벌어졌던 거의 모든 전차전을 망라하여 상세하게 소개해 주는 책.

"전차전"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요 전차전으로 목차가 이루어져 있는데, 해당 전차전이 벌어진 역사적, 전술적 배경과 함께 상세한 지도 및 다양한 도판을 통해 전황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차전의 결과 및 그에 따른 전략, 전술, 역사적 결과까지 상세하게 실려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전차가 최초로 개발, 투입되었던 1차 대전의 전차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호 돌파를 위한 목적과 초기 전차의 형태, 독일 육군과 맞붙은 최초의 전차전 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던 덕분입니다. 왜 다포탑에서 하나의 회전포탑으로 진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머리에 쏙쏙 들어왔고요. (포 한 개로 전방위 공격 가능!)

그러나 기대했던 전차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 건 아쉽네요. 1차 대전, 2차 대전 초까지의 전차 외에는 순수 전차전 설명에 집중하고 있는 탓입니다. 일러스트나 도해가 아닌 사진 자료가 대부분인 것도 제 생각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었어요. "전차 메커니즘 도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표 전차는 공격 범위 이외의 도해가 조금 있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2차 대전의 전차전들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들이 많아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북아프리카 전투, 쿠르스크 전차전, 발지 전투가 대표적인 예인데, 2차 대전을 다룬 책 치고 이 전투를 다루지 않은 책은 거의 없을 정도잖아요? 다른 책들에 비해 지도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결론은 2.5점. 다른 곳에서 접하기 쉬운 내용이 많고 기대했던 전차 관련 정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무엇보다도 가격이 너무 쎄기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전차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아주아주 좋은 자료임에는 분명한 만큼, 전사(戰史)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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