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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9

너클볼! - 리키 스턴 외 (2012)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보스턴의 팀 웨이크필드가 통산 200승을 거두는 이야기를 축으로 여러 너클볼러가 등장하여 너클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야말로 너클볼을 위한 다큐멘터리.

국내에서는 마일영 선수가 잠깐 던져서 (근데 사실인가?) 화제가 되었을 뿐 실전에서 보기 어려운 구종이죠. 전 LG 김경태 선수가 던졌다고는 하지만 저는 실전에서 본적도 없고요. 잘만 익히면 어깨를 그다지 혹사하지 않으므로 롱런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투구 메카니즘과 너무 다르기에 제대로 익히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 다큐에서는 너클볼에 대해 선수들이 일종의 사기와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힘든 점이 있다고도 하니 여러모로 힘들어 보였어요.

어쨌거나 다큐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원래 타자 유망주였던 팀 웨이크필드가 투수로 전향하여 너클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만 바로 몰락한 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어 다시 재기하는 과정, R.A 디키가 미국 국가대표로까지 선발되며 승승장구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각한 팔 이상이 발견된 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너클볼을 연마하는 과정이 주로 펼쳐지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라고 할 수 있거든요.

중간 중간에 좀 지루한 부분이 있고 팀 웨이크필드와 R.A 디키의 이야기가 좀 두서없이 전개되는 느낌은 있지만 야구팬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별점은 3.5점입니다.
덧붙이자면 오늘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가 너클볼을 익혀 미국 독립리그 입단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떴더군요. 뭐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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